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 롯데·카카오…차별화로 승부

시간 입력 2023-09-29 07:00:01 시간 수정 2023-10-02 07: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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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캐즐’ 출시…내년까지 가입자 100만명 목표
카카오, 연내 ‘파스타’ 출시…만성질환 건강관리 치중

롯데헬스케어 본사가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타워(왼쪽)와 카카오헬스케어 본사가 위치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진제공=각 사>
롯데헬스케어 본사가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타워(왼쪽)와 카카오헬스케어 본사가 위치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진제공=각 사>

롯데헬스케어와 카카오헬스케어가 각기 다른 전략을 가지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달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인 롯데는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반면, 연내 출시를 예고한 카카오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 건강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는 내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해 국민 헬스케어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카카오는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18일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공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도 올 4분기에 헬스케어 플랫폼 ‘파스타(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보다 먼저 플랫폼을 출시한 녹십자의 ‘어떠케어’와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헬스케어는 특정 질환이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의 제공을 목표로 캐즐을 론칭했다. 캐즐은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와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맞춤형 건강정보를 알려준다.

또한,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11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장건강 관리, ‘비컨’와 두피와 피부관리, ‘아이메디신’과 뇌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아직 캐즐을 출시한 지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해 국민 헬스케어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카카오헬스케어는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런칭하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모바일 앱과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합친 ‘파스타’를 올 4분기 공개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파스타를 런칭한 후 내년 일본, 미국, 중동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만성질환 중 당뇨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당뇨병 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수는 지난 2021년 320만 명에서 지난해 600만 명으로 급증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경우 약 44%가 당뇨병 환자다. 중동을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국제당뇨병재단(IDF)은 2021년 기준 MENA(중동및북아프리카) 지역 성인 7300만명(유병률 18.1%)이 당뇨병을 앓고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혈당 관리 서비스를 론칭한 후 근골격계 질환, 혈압 관리 등의 만성질환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는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지털헬스케어산업협회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2021년 매출액은 1조8227억원이며 글로벌 시장 기준 8.9% 규모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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