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독주 ‘경옥고’ 시장에 동아제약‧GC녹십자 ‘도전장’

시간 입력 2023-09-24 07:00:05 시간 수정 2023-09-25 05: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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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고 시장 규모 2018년 100억원→2022년 176억원 확대
광동제약 경옥고, 지난해 매출 135억원…점유율 76.7% ‘1위’

동아제약의 ‘동아보감경옥고’(왼쪽)와 GC녹십자의 ‘녹십자경옥고’ 제품 모습. <사진제공=각 사>
동아제약의 ‘동아보감경옥고’(왼쪽)와 GC녹십자의 ‘녹십자경옥고’ 제품 모습. <사진제공=각 사>

광동제약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경옥고 시장에 동아제약과 GC녹십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과 GC녹십자는 이달 각각 ‘동아보감경옥고’,  ‘녹십자경옥고’를 출시했다.

경옥고는 공진단과 함께 한방 대표 보약으로 꼽히는 의약품이다. 인삼, 복령, 생지황, 꿀 4가지 약재를 배합한 후 120시간 동안 찌고 숙성시켜 만든다. 병중병후, 허약체질, 육체피로, 권태, 갱년기장애 등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경옥고 시장 규모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고령인구의 증가, 한방의약품에 대한 낮아진 진입장벽 등과 맞물린 영향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경옥고 OTC(일반의약품) 시장은 약 176억원 규모다. 경옥고는 지난 2018년 시장규모가 100억원에 불과했지만 4년만에 76%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경옥고 시장 규모가 약 22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경옥고 시장 1위는 광동제약이 차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6년 경옥고를 리뉴얼 출시한 이후 올해까지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IMS 데이터 기준 광동제약의 경옥고 매출은 135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약 76.7%를 기록했다.

경옥고 시장에서 광동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점유율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 뚜렷한 2위, 3위가 없는 시장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동아제약과 GC녹십자 등 대형 제약사들이 경옥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한방의약품을 처음 출시하게됐다”면서 “경옥고는 동의보감에서도 가장 먼저 소개된 처방이며 그만큼 오랫동안 효능효과에 대한 믿음이있던 약”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경옥고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번에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경옥고 제품 품목은 3개뿐이었으나 2021년 11개 품목으로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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