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상반기 해외 매출 87% 급감…녹십자도 5% 감소

시간 입력 2023-09-07 16:21:22 시간 수정 2023-09-07 1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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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주요 기업, 코로나19 이후 해외 매출 증가세…올해 2조9830억원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 내 제약·바이오 기업 8곳 중 SD바이오센서와 GC녹십자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SD바이오센서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80% 이상 크게 감소했고, 녹십자는 5.2% 줄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미약품, 유한양행, 광동제약, 종근당 등 나머지 기업은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 내 제약·바이오기업 8개사의 해외 매출 총액은 3조20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조2198억원과 비교해 1조109억원(23.9%) 감소했다.

8개사의 해외 매출 총액이 감소한 것은 SD바이오센서의 해외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SD바이오센서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2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366억원과 비교해 1조6106억원(87.7%) 감소했다.

SD바이오센서는 진단키트 전문기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으로 진단키트 수출이 급감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서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31일 코로나19를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되는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함에 따라 국내 매출도 타격이 예상된다. 

SD바이오센서 관계자는 “해외수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 외에도 회사가 보유한 진단 제품 180여종이 있다”면서 “다변화된 품목으로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D바이오센서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체외진단기업인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하며 앞으로 양 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미국은 전세계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GC녹십자도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감소했다. GC녹십자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1575억원과 비교해 82억원(5.2%) 감소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희귀의약품인 헌터라제의 분기별 매출 편차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혈액제제 등의 수출이 잘 돼 전체적인 해외 매출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액은 1조5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9억원(42.7%)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해외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80억원(10.5%) 증가한 1조283억원, 한미약품은 258억원(39.7%) 증가한 906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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