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 톡신·필러 해외시장 공략 가속…매출도 성장세

시간 입력 2023-09-02 05:46:01 시간 수정 2023-09-04 08: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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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상반기 해외매출액 945억원…국내 매출 2배
휴젤 , 아시아서 강세…태국 보틀렉스 시장 점유율 50%
대웅제약 나보타, 지난해 수출액 전년 대비 123% 성장

보툴리눔 톡신 대표회사인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해외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디톡스의 해외 매출은 국내의 두 배 수준이고, 휴젤은 태국과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45억원이며 이중 톡신과 필러의 해외 매출액은 536억원이다. 국내 매출의 두 배에 해당한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지난 2018년 1333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019년 1206억원, 2020년 898억원, 2021년 70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096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메디톡스는 글로벌 30여개국에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을 수출하고 있다. 메디톡신의 판매 비중이 높은 곳은 남미와 동남아 시장이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 진출도 준비중이다. 현재 미국에는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제제 ‘MT10109L’ 미국 품목허가(BLA)를 신청했다. 중국국가약품관리국에도 메디톡신의 허가신청을 했으며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메디톡스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메디톡스는 두바이 현지에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를 위한 생산시설을 짓는다. 이때 할랄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아직 MOU만 체결했을 뿐 정확한 착공 시기나 규모는 미정”이지만 “중동과 유럽시장을 잡겠다”라고 말했다.

휴젤의 올해 상반기 톡신과 필러의 국내 매출액은 556억원(42.5%), 해외 매출액은 752억원(57.5%)으로 수출 비중이 더 크다. 휴젤은 현재 아시아 시장과 유럽시장에서의 톡신과 필러 매출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휴젤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 시장 매출액 430억원, 유럽 시장 23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유럽 23개국에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수출하고 있다. 향후 그 외 유럽지역에도 허가를 획득하고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는 호주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보툴렉스가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보툴렉스는 점유율 1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톡신 시장 규모는 약 8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 유럽과 함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빅3 국가로 꼽힌다.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FDA에 보툴렉스(레티보) 품목허가를 재신청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보툴렉스 점유율 15% 달성을 목표로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 국가가 늘어날수록 수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나보타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123% 증가한 109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나보타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사업 확장과 글로벌 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 1000억원을 투자해 제3공장을 짓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미국명 주보)판매를 위해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손을 잡고 해외 판매 국가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나보타(유럽명 누시바)를 출시했다. 특히, 에볼루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올해 매출 목표를 1억8500만달러에서 1억9500만달러로 상향했다. 나보타의 고속 성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대웅제약은 현재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FDA 승인도 글로벌 시장에 주안점을 뒀기에 한 것”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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