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2026년까지 18조9천억원 가치 지닌 기업으로 성장할 것”

시간 입력 2023-07-18 18:38:01 시간 수정 2023-07-19 06: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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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18일 기자간담회 개최
세노바메이트, 높은 성장세 보여…미국 내 월간 처방 수 2만2000건 달성
방사성의약품·표적단백질분해·세포 유전자 치료제에 추가 투자 계획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희연 기자>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희연 기자>

“세노바메이트의 현금 창출 능력으로 제 2의 신약을 위해 투자하겠다. 오는 2026년까지 기업가치 18조9000억원 규모의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빅 바이오텍은 높은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 사장은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기 위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세노바메이트의 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 수(TRx)는 2만 2000건 이상 달성했고, 2024년 중 TRx를 3만 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TA’(Therapeutic Area)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판매로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어 가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을 개발,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높은 수익률과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해 블록버스터(10억달러) 신약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미 보유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을 2025년까지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기존에 보유한 자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플랫폼 도입도 추진한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로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확보했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연구 역량의 글로벌화와 플랫폼 기술의 확보를 통한 TPD 기술 선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협력도 강화해 빠르게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도 선점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하여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이 밖에 최신 기술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에도 뛰어든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융복합 바이오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3가지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로 진출 등을 통해 2026년 15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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