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다린 유통가…‘수박·옥수수’ 제철 마케팅 활발

시간 입력 2023-07-11 07:00:08 시간 수정 2023-07-10 17: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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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과일 당도 떨어져…롯데마트 ‘CA수박’, 신세계百‘귤’ 선봬
오리온·SPC 수박 협업 제품 출시…CGV도 제철 옥수수 팝콘 판매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랙스점에서 소비자가 수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유통가에서 당도 보장 과일과 곡식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소매점에서는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과일 당도를 보장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또 식품과 편의점 업계는 제철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협업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0일부터 롯데슈퍼와 함께 특별 저장 기술을 활용한 ‘CA수박’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CA수박은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CA저장 기술을 활용해 보관한 수박이다.

CA(Controlled Atomosphere)기술은 상품의 신선도와 당도를 수확 당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온·습도와 산소 농도 등의 환경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롯데마트는 장마철에도 높은 당도의 수박을 유통할 수 있도록 지난달 미리 100여톤의 CA수박을 확보해뒀다.

현대백화점(더현대)도 이달 초 제철 수박 출시를 알렸다. 뿐만 아니라 더현대는 최근 구매한 수박을 손질해주는 ‘수박 컷팅’ 서비스로 주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입소문 초기에는 서비스 대기줄만 2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더현대 3개 지점(여의도·판교·압구정)에서 이같은 과일 손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손질이 귀찮은 수박을 먹기 좋게 잘라 용기에 담아줘 소비자 반응이 좋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철에 잘 유통되지 않는 귤을 판매한다. 전국 지점에서 선보여지는 ‘유라조생 감귤’은 제주 농가에서 생산됐다. 품질 보장을 위해 본사 바이어가 농가 선정과 생산부터 최종 유통까지 전반을 관리했다.

이번 유라조생 감귤은 신세계백화점이 우수 생산자로 꼽은 ‘양은성 농가’와 협헙해 당도 13brix(브릭스)이상 산도 1% 이하인 것으로 엄선됐다. 특히 블랙라벨 상품의 경우 당도가 14브릭스 이상으로 신맛은 더욱 적고 단맛은 좀 더 강하다.

오리온이 출시한 초코파이 수박맛과 후레쉬베리 멜론맛 <사진제공=오리온>

과일 뿐 아니라 한철 수요를 노린 이색적인 협업 상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자사의 스테디셀러 상품과 제철 과일을 컬래버해 ‘초코파이 수박맛’, ‘후레쉬베리 멜론맛’을 내놨다. 지난해 여름 한정 기간 선보였던 ‘초코파이 수박맛’이 인기를 끌자 올해 후레쉬베리 컬래버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화제의 상품 ‘브레디크 생크림 빵’과 수박을 컬래버한 ‘브레디크 수박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GS25의 PB(자사브랜드)인 브레디크의 생크림 빵 시리즈는 지난해 촉발된 편의점 크림빵 합류해 여전히 높은 매출을 올리는 인기상품이다.

GS25는 논산·고창 수박을 활용한 시즌 상품로 지역 농가 활성화에 기여하고 제철 과일 수요도 공략하겠단 계획이다. 단면 사진을 인증하는 ‘반갈샷’ 트렌드를 고려해 겉모습에 수박 특징을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빵 피는 초록색이며 분홍색의 크림 안에는 수박씨를 표현한 초코칩이 들었다.

여름철 작물인 옥수수 관련 상품도 나오고 있다. SPC 파리바케트는 옥수수를 사용한 베이커리 3종을 이달의 제품으로 선보였다.

제철 옥수수가 활용된 이번 신제품은 번 속에 차갑고 달콤한 옥수수와 크림을 해운 ‘옥수수 크림번’, 옥수수 마블무늬 빵에 옥수수 크리을 펴바른 후 소보루를 더한 ‘옥수수 콘크림 샌드’ 그리고 카스테라 안에 옥수수 크림이 든 ‘보슬보슬 옥수수 크림빵’이다.

CJ CGV는 7월을 맞아 옥수수 콘셉트의 ‘팝콘 제철 CGV’ 이벤트를 열었다. 행사 기간인 오는 23일까지 전국 CGV 매점에서는 제철 옥수수와 토마토를 활용한 신메뉴 ‘하인즈 토마토 케찹맛 팝콘’이 판매된다. 해당 기간 동안 옥수수를 떠오르게 하는 착장으로 방문시 영화도 할인 받을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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