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 기지개…분기 매출 1천억 돌파할까

시간 입력 2023-06-02 07:00:08 시간 수정 2023-06-01 1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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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 919억원…전년 대비 132억원 증가
중국 영향 덜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고가의 ‘니치향수’ 약진
니치향수, 최근 두 자릿수 성장률…신세계인터, 라인업 확대

신세계그룹의 패션,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활기를 찾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낮은 해외 고가 수입 브랜드, 니치향수 덕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분기 매출이 1000억원에 근접했다.

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회사의 화장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1~3월) 787억원에서 올해 1분기 919억원으로 1년 새 132억원(17%) 증가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2.3%에서 올해 1분기 29.4%에서 7.1%p 상승했다.

지난 3년 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은 △2020년 24.8% △2021년 24.7% △2022년 23.2%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 증가는 올해 1분기 중국 의존도가 낮은 브랜드들이 약진한 결과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중국에 의존해 성장해왔다. 그러나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영향 등으로 최근 몇 년 간 중국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실적도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고가 화장품 브랜드 ‘아워글래스’와 니치향수 덕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황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들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

특히, 이중 니치향수는 최근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의 유망한 현금창출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니치향수는 전문 조향사가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만든 프리미엄 향수를 말한다. 가격이 고가지만 이른바 ‘MZ세대’ 등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오는 7월부터 국내에 독점 유통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토털 프래그런스 브랜드 ‘쿨티(Culti)’ 제품 연출 사진. <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통하는 니치향수로는 ‘딥디크’, ‘바이레도’, ‘산타마이라노벨라’ 등이 있다. 지난 2월 1일부터 13일까지 이들 향수 브랜드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신규 향수 브랜드 2개를 신규 론칭하며 니치 향수 사업 강화에 나섰다. 신규 브랜드는 6월 5일 선보이는 프랑스 니치 향수 ‘힐리’와 오는 7월 출시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향수 브랜드 ‘쿨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향수 브랜드는 이로써 10개로 늘어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아워글래스'같이 해외 고가 메이크업 브랜드가 올해 1분기 매출이 좋았고 니치향수 브랜드들도 최근 계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도 히트 제품들이 점차 생기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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