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컴퍼니] 현대차, 삼성전자 이어 우수기업 종합 2위…‘글로벌 경쟁력’ 두각

시간 입력 2023-05-24 17:33:36 시간 수정 2023-05-24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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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42.5조·순이익 7.9조 ‘고속 성장’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선 기아 이어 2위에 올라
지난해 고용 인원 7.2만명…평균 연봉 1억 넘어

현대자동차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고속성장, 글로벌경쟁력, 일자리창출 등 다수의 경영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와 SUV 등 고수익 차종을 앞세워 양질의 성장을 이뤄내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고용 창출에 힘쓴 결과다. 현대차는 500대 기업 경영평가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3년 선정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418곳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1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는 800점 만점에 616.8점을 받아 삼성전자(670점)에 이어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500대 기업 경영평가는 CEO스코어가 매년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는 종합 평가 지표다. CEO스코어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경영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업종(16개) 및 매출 규모(10조 이상, 5조 이상, 2조 이상, 2조 미만)를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산정하되 8개 부문의 세부 항목별 기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점수를 산출했다. 각 부문당 100점씩 총 8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현대차는 올해 500대 기업 경영평가에서 고속성장, 글로벌경쟁력, 일자리창출 등 3개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우선 현대차는 연매출 10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고속성장 부문에서 GS칼텍스, 대한항공, HD현대오일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함께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속성장 부문 경영평가는 매출 증감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감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142조5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9169억원(21.2%) 증가해 눈에 띄는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수익성 지표인 ROE는 지난해 9.2포인트로 전년 대비 2.04포인트 상승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기초 및 기말의 평균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현대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9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905억원(40.2%) 급증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현대차 양재 사옥.<사진제공=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차는 500대 기업 중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 기아에 이어 우수기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경쟁력 부문 경영평가는 동종 업계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률 격차를 비교 및 산정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인 폭스바겐그룹의 연매출이 379조239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현대차의 매출 비중은 37.6%에 달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89%로 폭스바겐그룹(7.92%)보다 1.03%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동종 업계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또 500대 기업 중 일자리창출 부문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현대제철, 삼성SDS,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일자리창출 부문 경영평가는 고용 증감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비중, 평균 근속 연수, 1인 평균 급여액 등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 인원은 7만2689명으로 전년 대비 707명(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6만4840명, 기간제 근로자는 7849명으로 정규직 직원의 비중이 89.2%에 달했다. 현대차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17.6년,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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