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조사 대상 기업 중 ‘매출액 대비 R&D 비용’ 가장 높아
넷마블‧엔씨‧크래프톤, 매출 대비 32.1%‧18.4%‧21.8% 금액 R&D에 투자
게임업계, ‘매출액 대비 R&D 비용’ 매우 큰 편… 개발 및 기술력 투자 ↑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중 연구개발(R&D) 비용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넷마블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최근 3년 연속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연구개발비 및 실적을 비교한 결과, 최근 3년 동안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의 R&D 비용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넷마블은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32.1%에 해당하는 금액을 R&D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R&D 비용 총계는 8580억4850만원이다.
지난 1년간 넷마블은 연구개발 비용을 2962억8800만원(52.7%)나 늘렸다. 지난 2021년 넷마블의 R&D 비용 총계는 5617억9700만원이었다. 그 전년도인 2020년 넷마블의 R&D 비용 총계는 5192억6900만원 수준이다.
넷마블은 특히 ‘AI 기반 음성명령 기술’ 측면에서 R&D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애니메이션 생성 AI’를 개발하고 있다.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효율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신작 게임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AI 기술 관련 R&D에도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R&D 비용 증가는 스핀엑스 인수에 따른 개발인력 흡수 등의 부대비용이 온기에 한꺼번에 반영되며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R&D 투자비용 측면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넷마블의 뒤로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도 4000억 이상의 R&D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두 번째로 R&D에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이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R&D 비용총계는 4730억3000만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 대비 18.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엔씨소프트 또한 꾸준히 R&D 비용을 늘려오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엔씨소프트의 R&D 비용 총계는 3815억2100만원, 4288억1500만원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엔씨소프트의 R&D 비용은 442억1500만원(10.3%)가량 증가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기술혁신에 R&D 역량을 집중하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엔씨는 신규 IP 개발과 게임 제작 역량 강화, 미래 신기술 확보 등을 위해 R&D를 진행하며, 자체 IP 중심으로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AI 번역’ 등의 기술이 엔씨소프트 R&D의 성과다.
또한 엔씨소프트 측은 “안정적 서버 환경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게임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인프라를 이중화‧이원화‧다원화시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서비스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업체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한 자체 기술 ‘엔씨 클라우드’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크래프톤의 경우 2020년 대비 2022년 R&D 비용이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 총계는 4040억7900만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 대비 2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크래프톤의 R&D 비용 총계는 2088억3800만원, 3652억2900만원 수준이다. 최근 1년 동안 크래프톤의 R&D 비용은 388억5000만원(10.6%) 가량 증가했다. 다만, 크래프톤은 2020년과 2022년 사이에 R&D 비용을 눈에 띄게 늘려 최근 2년 새 증가액은 1952억4100만원(93.5%)에 이른다.
앞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게임에서 더 확장된 미래를 그리겠다”며 “게임 제작을 핵심 기반으로 딥러닝, VR, 웹3.0인 NFT 연구를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게임업계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해당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게임업계가 공격적 R&D를 통해 게임 개발 및 기술력 투자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