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3사 중 ‘매출액 대비 R&D 비용’ 가장 높아… LG U+ 1년 새 R&D 투자 47.1% ↑

시간 입력 2023-05-02 07:00:04 시간 수정 2023-04-28 17: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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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신3사 R&D 비용, SKT-KT-LG U+ 순… “통신3사 R&D 비용 총계 7315억”
LG U+ , 1년 새 R&D 투자비용 405억 ↑, SKT·KT도 R&D 비용 늘리는 추세
‘탈통신’ 주요 과제 ‘AI’ 위주로 R&D 조직 개편… 통신업계 R&D 비용 1년 새 8.6% ↑

통신3사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한 해 동안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기업은 KT이지만, SK텔레콤이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최근 3년 연속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연구개발비 및 실적을 비교한 결과, 국내 통신업계의 R&D 비용은 1년 새 8.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지난해 SK텔레콤의 R&D 비용 총계는 3743억60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2.2%의 금액이다. 2020년과 2021년 SK텔레콤의 R&D 비용은 각각 4282억3000만원, 3737억700만원이다. 최근 3년 동안 SK텔레콤은 매출 대비 R&D 투자비용의 비중을 2.2-2.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R&D 조직을 개편했다. 이는 기존의 R&D 조직에 AI 체제를 입혀 ‘AI 컴퍼니’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은 AIX 아래로 ▲미래 R&D ▲Media R&D ▲Vision R&D ▲Data R&D ▲Open AIX R&D ▲AIX지원 등의 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난해 KT의 R&D 비용 총계는 2306억21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0.9%의 금액이다. 2020년과 2021년 KT의 R&D 비용은 각각 2304억7300만원, 2139억6900만원이다. 최근 3년 동안 KT는 매출 대비 R&D 투자비용의 비중을 0.9-1.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KT 또한 지난해 R&D 조직을 개편했다. 융합기술원 산하 인프라연구소, AI연구소, 플랫폼연구소 AI2XL연구소로 나뉘었던 조직을 인프라DX연구소, 컨버전스연구소, AI2XL연구소로 구성해 운영 하고 있다. 디지털전환(DX)과 AI에 집중하며 컨버전스연구소에서 물류, 교육, 에너지, 모빌리티 사업화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LG유플러스의 R&D 비용 총계는 1264억72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0.9%의 금액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NW)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을 중심으로 R&D를 진행 중이다. 특히 CDO 조직은 인공지능(AI)기술과 빅데이터를 담당한다.

<출처=각 사>

한편, LG유플러스의 경우 작년부터 R&D 투자 금액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여전히 통신3사 중에서 절대적인 R&D 투자 집행 비용 자체는 가장 적지만, R&D 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R&D 비용으로 754억1800만원, 859억800만원을 투자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R&D 비용이 404억9200만원 증가했는데, 이는 1년 새 47.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R&D 비용은 각각 6억5300만원(0.2%↑), 166억5200만원(7.8%↑)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통신3사는 최근 들어 R&D 투자비용을 늘려 나가는 추세다.

통신업계 전체로 따져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용 총계는 7314억5300만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 대비 1.3%이다. 전년도 연구개발비용 총계는 6736억5600만원으로, 국내 통신업계의 R&D 비용은 1년 새 8.6% 증가했다.

국내 통신3사가 AI‧블록체인‧메타버스 등의 ‘탈통신’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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