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여성임원 진출 늘었다…작년보다 6.5%p↑

시간 입력 2023-03-05 07:00:02 시간 수정 2023-03-03 14: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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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 여성임원 비율 11%
새 자본시장법의 영향…여성 사외이사 진출 활발

지난해 8월 새 자본시장법 시행된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여성 사외이사 진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2월 14일 기준 국내 500대기업 상장사를 대상으로 이사회 구성원 여성 비중을 조사한 결과, 26개 건설·건자재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7%로 지난 2021년 5%보다 2%포인트(p) 올랐다. 26개 건설·건자재 기업 가운데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 12곳의 여성임원도 2021년 4.5%에서 11%로 6.5%포인트 확대됐다.

26개 건설·건자재 상장사의 경우 2021년 전체 이사회 구성원 166명 중 여성임원은 10명이었으나, 올해는 전체 이사회 구성원 169명 중 여성임원은 15명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가 12명, 사내이사가 3명이었다. 사내이사 3명은 모두 서희건설 소속이다. 

또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2021년 전체 이사회 구성원 86명 중 여성임원은 4명이었으나, 올해는 전체 이사회 구성원 87명 중 9명이 여성임원이었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제165조20항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로운 자본시장법의 영향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이어졌다. 

2020년부터 여성 사외이사가 선임돼 있던 건설·건자재 상장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LX하우시스 △HJ중공업 △HL D&I △서희건설이 있다.

2021년 3월 △DL이앤씨 △태영건설 △쌍용씨앤이 △아이에스동서가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6월에는 대우건설이 임선숙 사외이사를 선임했지만 9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은 임시주총을 통해 이영희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변호사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법과대학을 졸업해 법무법인 바른에서 활동했다. 서울고등검찰청 보통징계위원회 위원과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비상임위원,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등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어 법 규제 대상임에도 여성임원을 선임하지 않은 기업으로는 △KCC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이 등이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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