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올해 ETF 성과 ‘괄목’⋯권희백 신임 대표와 시너지도 기대

시간 입력 2023-02-06 07:00:04 시간 수정 2023-02-03 17: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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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ETF 순위 7위→5위로 ‘점프’
‘K-방산·채권’ 등 줄줄이 인기몰이 성공
“섹터·테마 상품 발굴…채권 ETF 확장”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발군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올 초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이 흥행 몰이에 성공한 데 이어 ETF 점유율 또한 한 달 만에 두 계단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 신임 대표 자리에 권희백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내정하며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낸 만큼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조9661억원, ETF 점유율은 2.23%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은 ETF 시장 5위로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조4455억원, 점유율은 1.83%에 그쳤다. ETF 순위 역시 키움투자자산운용과 NH-Amundi자산운용에 밀린 7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약 한 달 만에 점유율이 0.4%포인트 증가하며 ETF 시장 순위 역시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출시한 방산 테마 및 채권 ETF 상품들이 점유율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한화자산운용이 지난달 5일 출시한 ‘ARIRANG K방산Fn ETF’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순자산총액 200억원을 넘긴 상태다.

2일 기준 해당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236억원이다. 이는 한화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ETF 상품 58개 중 순자산총액 규모 10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중 지난달 10일 출시한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의 성과가 눈에 띈다. 같은 기간 해당 ETF의 순자산총액은 3198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화자산운용의 상품 중 순자산총액 2위에 빛나는 규모다.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한화자산운용의 점유율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처럼 한화자산운용이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것은 지난 2021년 신설된 ETF사업본부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9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팀 단위로 진행되던 ETF 사업 조직을 본부급으로 격상했다.

ETF사업본부 아래에는 △ETF상품팀 △ETF운용팀 △ETF컨설팅팀을 뒀다. 해당 팀들의 업무 시너지를 통해 투자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ETF사업본부 신설 후 본부 내 3개 팀의 유기적인 업무 시너지를 통해 투자자의 투자 선택지를 넓히고, 투자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되고 선제적인 신규 ETF 상장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작년 신규 상장한 14개 상품 중 13개 상품이 국내 최초 상품일 만큼 차별화된 ETF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 올해 1월 상장한 한화ARIRANG K방산Fn ETF와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상품이 개인/기관 투자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역시 다양한 ETF 출시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채권, 멀티에셋 등의 상품 선택 폭을 확장하며 ARIRANG ETF 내 다양한 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대고객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보다 투자자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ETF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투자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ETF 상품을 제공하고 운용 고도화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메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상품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섹터 및 테마 상품의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채권, 멀티에셋 등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맞는 다양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계획에 발맞춰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7일 초장기채권인 국고채30년 ETF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를 상장 준비 중에 있다. 뒤를 이어 무위험지표금리(KOFR, 실물) ETF도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는 권희백 신임 대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31일 기존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와 권희백 대표의 자리를 맞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권 대표의 경우 다양한 금융 경험이 있는 만큼 변동성이 강한 최근 시장에서 빠른 대응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 내정자는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뿐만 아니라 한화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친 금융통이다. 지난 2017년 7월부터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금융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권 대표 내정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한화자산운용의 대체투자 부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권 대표의 노하우를 통해 유가증권 시장 상황에 맞는 적시 대응을 펼치며 향후 운용업계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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