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첨단소재부문 날개 단다…올해 매출 10조원 노려

시간 입력 2023-02-02 07:00:04 시간 수정 2023-02-02 0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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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생산 확대하고 외부판매 늘려 매출 목표 달성
영업이익률 10% 수준 끌어올려 영업이익 1조원도 실현

LG화학이 올해 첨단소재부문의 매출 목표를 10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만톤으로 확대하고, 외부판매를 늘려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익성도 잡아 영업이익도 1조원 이상을 실현할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첨단소재부문 매출 목표를 10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8조원 대비 2조5000억원(31.3%) 늘어난 수치다.

LG화학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여 잡은 이유는 양극재 생산능력이 늘어나고, 신규 고객사 확보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LG화학은 지난해까지 연간 8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10만톤으로 확대한다.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늘어난 양극재 생산능력 만큼 매출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배터리 소재 판매량을 확대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두면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외부판매를 확대해 장기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수익성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글로벌 배터리 셀 업체들과 공급 조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석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 담당은 “올해 양극재 출하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려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직 공급 조건이 논의 중지만 올해부터는 고객 다변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하이니켈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에도 나선다.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협력 대상을 글로벌 기업들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이 올해 첨단소재부문에서 기대하는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이다. 지난해 11.4%보다 1.4%포인트(p) 낮춰 잡았다. 지난해는 배터리 소재 출하가 늘어나고 판매가격도 상승해 높은 영업이익률이 가능했으나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이 매출과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하면 올해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지난해 9068억원과 비교해 932억원(10.3%) 증가하게 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침체로 인해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LG화학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사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실제로 외부판매 확대까지 실현될 경우 더욱 안정적으로 판매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 안정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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