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생산능력 확대로 올해 매출 30조원 넘는다

시간 입력 2023-01-30 07:00:02 시간 수정 2023-01-27 17: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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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5.6조원·영업익 1.2조원 최대 실적
올해 생산능력 100GWh 확대…전년 대비 50% ↑
LG엔솔 “매출 30조원대·영업익 2조원대 목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기가와트시) 추가로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LG에너시솔루션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200GWh에서 300GWh로 늘어난다. 100GWh는 고성능 전기차 약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생산능력이 늘어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매출 3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7조8519억원 대비 43.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7685억원 대비 57.9%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EV(전기차)와 전력망용 ESS(에너지 저장장치) 수요 개선에 따라 전 제품군 판매량이 증대됐으며, 판매가격 인상 등을 통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과 경쟁력있는 원자재 구매 등을 통해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면서도 “4분기에는 원화 약세 흐름에 따른 외화차입금 환산손실과 ESS 교체 비용 증가분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 대비 25~30% 성장한 약 32조~33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올해 배터리 생산능력이 100GWh 늘어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생산능력을 40GWh 확대한다. 지난해 기준 생산능력은 15GWh였지만 올해 하반기 GM과의 합작으로 세운 미국 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생산능력을 55GWh까지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증설해 20GWh 생산능력을 추가한다. 기존 70GWh였던 생산능력은 90GWh까지 확대된다. 중국에서도 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기존 115GWh였던 생산능력을 155GWh까지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생산능력만 100GWh가 늘어나는 만큼 매출 목표 달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도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시킬 계획이다. 원가 절감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현과 원재료 확보에 집중한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재료는 현지화를 추진하고 원재료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으로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를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중후반대를 목표로 삼았다.

업계 내에서는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을 2조62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2023년 글로벌 각지에서 증설되는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경영목표를 원활히 달성할 것”이라며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경쟁사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아간다면 올해도 사업 운영을 잘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럽 내 수요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 변동이 발생할 경우 LEV(경전기차), 전동공구 등으로 선제적인 물량 전환을 통해서 대응할 방침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유럽에서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미국에서 수요 성장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기획관리 상무는 “전기차 수요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지만 미국에서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회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주 계약을 진행할 때 최소한 물량 보장 조건이 있어 매출 감소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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