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는 건설사 하늘길까지…UAM 새 먹거리로 주목

시간 입력 2022-12-26 07:00:08 시간 수정 2022-12-23 18: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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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3년 8월~2024년 12월 그랜드챌린지 1단계 테스트
건설사, 이착륙시설인 버티포트 설계와 관련 인프라 구축 등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대형건설사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도 내년부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사업 본격 추진을 예고한 상태다. 건설사는 UAM의 이착륙시설인 버티포트를 설계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등 새 먹거리로 UAM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전남 고흥 국가성능비행시험장에서 기체제작, 버티포트 등 그랜드챌린지 1단계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1단계는 국내외 55개 기관으로 구성된 6개 컨소시엄 모두가 참여한다. 기체제작은 현대자동차·한화, 교통관리는 SKT·KT·LGU+, 버티포트는 카카오·공항공사·건설사 등이다.

건설사가 주력으로 담당하는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뜨고 내리는 수직 이착륙장으로, 도심항공교통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많은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위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건설은 새 수장인 박현철 대표가 버티포트 등 UAM 사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몰·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롯데 계열사와 협력해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한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은 롯데정보통신·롯데렌탈, UAM 기체 운항사 민트에어, 배터리 모듈 개발사모비우스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K-UAM 실증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버티포트는 UAM 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 시설로,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역량을 확보해 UAM 버티포트 분야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가 볼로콥터社가 개발한 수직이착륙기 ‘볼로시티’를 탑승해 실내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포스코건설·대우건설·한화 건설부문 등도 한국공항공사와 K-UAM 버티포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들은 스마트시티, 교통 인프라 건설의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제2의 중동 건설 영광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건설사는 건축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국공항공사는 하늘길(공역) 설정, 관제시스템 구축, 운영시스템 등을 맡는다.

대우건설도 UAM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전라남도·고흥군과 UAM 산업육성 및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UAM 기체·항로 개발·분석을 위해 국가사업을 공동유치하고, 지역거점 UAM 스마트시티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섬 지역 항공교통·물자수송·재난 등 특수목적형 UAM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K-UAM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아스트로엑스·휴맥스모빌리티와 함께 전라남도에 UAM 관련 다양한 실증 사업 제안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UAM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UAM 기체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설계, 시공 및 운영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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