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이 실적 견인…내년 케미칼 부문 영업익 뛰어 넘을 듯

시간 입력 2022-12-22 07:00:04 시간 수정 2022-12-22 07: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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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수요 강세와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익 증가세
내년 신재생에너지 영업익 7920억원으로 케미칼 부문 역전 예상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그동안 캐쉬카우 역할을 했던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으며 실적 증대의 일등공신이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6541억원 대비 1299억원(19.9%)이 증가했다. 이중 석유화학사업을 담당하는 케미칼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053억원, 태양광 사업이 속해있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1182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에서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올 3분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화솔루션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484억원으로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분기 최대를 올렸다. 이중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1972억원으로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았다. 케미칼 부문은 119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태양광 수요 강세와 태양광 모듈·셀 판매 가격 상승, 해상운임 안정 등으로 지난해 3분기 95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제 태양광 셀 가격은 올해 3분기 기준 302원으로 지난해 3분기 와트당 92.6원보다 209.4원이 상승했다. 태양광 모듈 가격도 올해 3분기 기준 531원으로 지난해 3분기 와트당 382.6원 대비 148.4원이 올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1분기 1142억원 적자에서 2분기 352억원, 3분기 197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는데 케미칼 부문은 1분기 2576억원, 2분기 2280억원, 3분기 1197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분기에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했다”며 “해상운임까지 낮아지면서 수출 부문에서도 추가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태양광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회사의 현금 창출을 담당했던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미국에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서 판매 증가가 나타나고, 효율이 높은 탑콘 셀 상업화로 원가 절감과 판매 가격 상승도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을 7920억원,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 362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수익성이 높은 미국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전체적인 판매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여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도 수출 운임 하락과 원가 절감 등의 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을 지난 9월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문과 케미칼 부문 등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미국 태양광 제조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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