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잉여현금흐름 증가…배당수익률 25% 초과 기대감

시간 입력 2022-12-16 07:00:03 시간 수정 2022-12-15 1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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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잉여현금흐름 전년동기比 2.3% 증가
지난해 배당규모 9038억원으로 67% 늘려

하나금융지주의 잉여현금흐름이 1년 동안 27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실적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크게 성장하면서 올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상장사 중 2년 동안 비교 가능한 268곳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하나금융지주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조2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1조1917억원에 견줘 2.3%(275억원) 늘어난 규모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영업현금흐름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 투자 등을 빼고 남은 잔여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을 알려주는 기준으로 연말 배당여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으 증가한 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에 자산과 부채 변동, 배당 수치를 더한 뒤 이자와 법인세 등 각종 비용을 빼서 산출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올 3분기 1조22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88억원 증가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순이익도 성장한 데다 잉여현금흐름이 늘면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주주환원정책을 존중하겠다고 기조를 바꾼 점도 배당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금융위는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난 뒤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이 배당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연말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이 7%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배당성향은 25% 수준이며 올 초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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