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분기 이자보상배율 24.7…전년보다 이자 상환 부담 가중

시간 입력 2022-12-02 16:35:31 시간 수정 2022-12-02 16: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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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45.4→올해 3분기 24.7
영업이익 개선에도 이자 상환 부담 늘어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3분기보다 20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 26곳 중 가장 큰 감소 폭으로, 불과 1년 새 이자 상환 부담이 대폭 늘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24.7로 지난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45.4)보다 20.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자보상배율이 높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적고, 이자보상배율이 낮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값이 1보다 작다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576억원에서 올해 3분기 5760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101억원에서 233억원으로 131.1% 급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 또한 대폭 늘었다.

현대모비스의 이자보상배율 감소 폭은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기간 현대모비스에 이어 기아(30.7→12.1·18.6↓), 세방전지(21.9→10.4·11.5↓), 현대자동차(20.6→10.4·10.2↓),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7.5→10.3·7.2↓), 한온시스템(3.4→2.3·1.1↓), 에스엘(12.8→11.7·1.1↓), 성우하이텍(1.8→1.1·0.7↓), 현대트랜시스(3.6→3.2·0.4↓), 넥센타이어(0.2→0.1·0.1↓) 순으로 이자보상배율 감소 폭이 컸다.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10개 기업과 달리 세종공업, 화신 등 16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증가했다. 세종공업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6.3으로 지난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0.6)보다 6.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세종공업에 이어 화신(0.7→6.6·5.9↑), 덕양산업(0.3→4.6·4.3↑), 금호타이어(-2.7→0.1·2.8↑), 서연이화(4.2→ 6.9·2.7↑), 화승코퍼레이션(-0.5→2.1·2.6↑), 엠에스오토텍(2→4.3·2.3↑) 순으로 이자보상배율 증가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 증가 폭이 2 미만인 기업은 에코플라스틱(-0.1→1.8·1.9↑), 모베이스(2.4→ 4.2·1.8↑), HL만도(3.9→5.7·1.8↑), 서진오토모티브(0.2→1.5·1.3↑), 명신산업(10.7→12·1.3↑), 현대위아(2.3→3.3·1↑), 대유에이텍(3→3.3·0.3↑), 도이치모터스(3.2→ 3.3·0.1↑) 순이었다. 쌍용자동차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11.1로 지난해 3분기(-15.6)보다 개선된 수준에 그쳤다.

한편 국내 자동차·부품 업종 기업 26곳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8.2로 지난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13.3)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7937억원에서 3조6270억원으로 4.4% 줄었고, 이자비용은 2844억원에서 4446억원으로 56.3%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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