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기부금 1년 새 4억원↓…운송 기업 중 감소액 최다

시간 입력 2022-11-26 07:00:02 시간 수정 2022-11-25 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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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0.01% 불과
대한항공·HMM 포함 4개 기업은 기부금↑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보다 약 4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 6곳 중 가장 큰 규모의 감소액이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20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을 공시한 257개 기업의 기부금 내역 및 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20억75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24억5500만원)보다 3억7900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의 기부금 감소액은 국내 운송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글로비스에 이어 기부금 감소액 규모가 컸던 운송 기업은 대한해운(1억9800만원→5600만원·1억4200만원↓) 1곳뿐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물류, 해운, 유통 등 전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기부에 다소 인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5조9359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0조1703억원으로 4조2344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011억원에서 1조3528억원으로 5517억원 늘어났고, 순이익도 5270억원에서 8332억원으로 3062억원 증가했다. 전체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1%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대한해운과 달리 대한항공, HMM 등 4개 기업은 기부금이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5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24억8600만원)보다 32억4400만원 증가했다. 대한항공에 이어 HMM(1억3100만원→14억4900만원·13억1800만원↑), 한진(1200만원→7억5500만원·7억4300만원↑), 아시아나항공(600만원→1400만원·800만원↑) 순으로 기부금 증가액 규모가 컸다.

한편 국내 운송 업종 기업 6곳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0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53억원)보다 4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조8976억원에서 53조2671억원으로 16조3695억원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6조3853억원에서 13조1490억원으로 6조7637억원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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