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기부금 1년 새 27억원↓…자동차·부품 기업 중 감소액 1위

시간 입력 2022-11-24 07:00:05 시간 수정 2022-11-23 18:01:5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수익성 방어 위한 고정비 지출 축소 영향
현대차·기아 포함 14개 기업은 기부금↑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 22곳 중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20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을 공시한 257개 기업의 기부금 내역 및 실적을 조사한 결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43억원)보다 2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의 기부금 감소액은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타이어에 이어 서연이화(6억8500만원→3억8700만원·2억9800만원↓), 금호타이어(1억3100만원→1600만원·1억1500만원↓), 에스엘(1억6800만원→1억2700만원·4100만원↓), 도이치모터스(2억5000만원→2억900만원·4100만원↓) 순으로 기부금 감소액 규모가 컸다.

한국타이어의 기부금이 감소한 것은 외형 성장에도 악화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정비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5조2526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6조1304억원으로 8778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539억원에서 4938억원으로 601억원 감소했다.

한국타이어가 고수익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를 중심으로 유럽·미국 등에서 신차용 타이어 판매를 늘렸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일부 지역 봉쇄 등으로 교체용 타이어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등 영향으로 주요 시장의 교체용 타이어 판매 수요가 지난해 3분기 대비 둔화했다”며 “한국공장은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게릴라성 파업으로 해외로의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를 포함한 5개 기업과 달리 현대자동차, 기아 등 14개 기업은 기부금이 늘어났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48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354억원)보다 133억원 증가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115억원→158억원·43억원↑), 현대모비스(90억원→111억원·21억원↑), 현대위아(2억800만원→4억7900만원·2억7100만원↑), 세방전지(4000만원→1억7800만원·1억3800만원↑) 순으로 기부금 증가액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 기부금 증가액이 1억원 미만인 기업은 대유에이텍(1억4100만원→2억2400만원·8300만원↑), 성우하이텍(3억5000만원→4억2000만원·7000만원↑), 넥센타이어(7600만원→1억3200만원·5600만원↑), 화승코퍼레이션(9700만원→1억4200만원·4500만원↑), 서진오토모티브(1500만원→5900만원·4400만원↑), 에코플라스틱(1300만원→5600만원·4300만원↑), 화신(2500만원→4700만원·2200만원↑), 덕양산업(200만원→1900만원·1700만원↑), 현대트랜시스(2억4200만원→2억5700만원·1500만원↑) 순이었다.

엠에스오토텍, 모베이스 등 3개 기업은 기부금 변동이 없었다. 엠에스오토텍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31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과 같았고, 모베이스(1000만원)와 명신산업(900만원)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한편 국내 자동차·부품 업종 기업 22곳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8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627억원)보다 17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7조3901억원에서 249조1941억원으로 41조8040억원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11조8784억원에서 13조9238억원으로 2조454억원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