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 본 손보사, 2년 새 순익 86%↑…흥국화재 691% 성장 ‘톱’

시간 입력 2022-11-19 07:00:04 시간 수정 2022-11-18 15: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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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10곳, 3Q 누적 순익 1조2558억
증가율 흥국화재, KB손보, 한화손보 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반사이익을 얻어 최대 수혜 업종으로 손꼽히는 손해보험사가 2년 새 약 86%의 순익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자동차 손해율 개선세에 더해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2022년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한 337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손해보험 업종 10개사의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은 1조2557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이 완벽하게 반영되기 이전인 지난 2020년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인 2조2931억2600만원과 비교해 85.8% 증가한 수치다.

해당 기간 연간 증가율의 경우 지난 2021년 3분기까지의 순익이 3조4592억9000만원을 기록해 2020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으며, 올해는 2021년 동기 대비 23.2% 늘었다.

기업별로는 흥국화재의 순익 증가율이 가장 돋보였다. 흥국화재는 지난 2020년 3분기 누적 145억3800만원에 그쳤던 순익이 올 3분기 누적 1150억2600만원으로 무려 691.2% 증가했다.

손해율 개선으로 인한 이익 증대에 따른 결과로 특히 장기보험 실손위험 손해율의 개선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라는 게 흥국화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우량상품 중심 매출 확대와 손해율 관리, 판매채널 차별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개선까지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뒤이어 KB손해보험이 같은 기간 1432억8400만원에서 5220억7600만원으로 264.4% 증가해 업계 증가율 2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개선으로 보험부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다 올해 사옥 매각으로 인한 1570억원 가량의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효과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706억4800만원에서 1962억8000만원으로 177.8% 증가하며 증가율 상위 3위 기업에 등극했다.

다만 손해보험 업계 전반적으로 호실적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롯데손해보험과 코리안리의 경우 순익이 감소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각각 707억9600만원, 1052억7000만원, 602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본사 사옥 매각의 일회성 효과로 실적이 증가한 기저효과가 존재하지만 2년 전과 비교해도 14.9% 감소했다.

코리안리의 경우 같은 기간 누적 순익이 1300억7600만원, 1451억700만원, 1127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경우 최근 세계적 자연재해와 해외 수재 실적의 부진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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