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 AMD도 순이익 93% ↓…“PC 수요 위축, 시장 전망 하회”

시간 입력 2022-11-02 17:59:14 시간 수정 2022-11-02 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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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은 전년比 29% 증가한 7조8955억

리사 수 AMD CEO. <사진=AMD>

미국 반도체 대표 기업중 하나인 AMD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로 끝난 회계연도 3분기 기준으로 AMD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43억1000만달러(약 6조1094억원) 대비 29% 늘어난 55억7000만달러(약 7조8955억원)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무려 93% 급감한 6600만달러(약 936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은 올 2월 칩 제조사 자일링스를 490억달러(약 69조4330억원)에 인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AMD의 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내놓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리피니티브는 당초 AMD가 매출 56억2000만달러(약 7조9664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PC 시장 약화와 PC 공급망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재고 축소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회계연도 3분기 기준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늘어난 16억달러(약 2조2672억원)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게이밍 부문은 14% 증가한 16억3000만달러(약 2조3097억원)의 매출을 확보했다. 반면 데스크톱 PC용 반도체 등을 포함한 고객 부문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4175억원)로 40%나 급감했다.

AMD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세를 앞세워 향후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수요 위축이 반도체 주문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 기준 매출은 예상에 못 미치는 55억달러(약 7조7963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수 CEO는 “PC 수요 급감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하긴 했으나 올해 안에 재고 과잉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4분기에는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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