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코스피…내년엔 ‘상저하고’ 기대감 솔솔

입력 2022-11-03 07:00:08 수정 2022-11-02 17: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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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달 코스피 예상 밴드 2200~2340대 수준
“이달 FOMC서 금리 인상 속도·강도가 향방 정할 것”
“내년엔 3000선까지 간다”…낙관론도 속속

국내 증시에 악재가 겹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 역시 연일 지지부진한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코스피 지수가 2200~2340대에서 등락을 보이며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코스피 지수가 회복되며, 하반기께는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시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포인트(p) 상승한 2336.8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1일 2330선에 안착하더니, 2거래일 연속 2330대에서 머물렀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9월 28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코스피 지수가 현재 수준에 그치거나, 22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은 코스피 지수의 등락은 강원도 레고랜드 발 디폴트 사태와 FOMC에서의 금리 인상 속도 및 강도에 따른 영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금리 하락과 미국 고용 부진이 긍정적으로 해석될 경우 코스피가 2340선까지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3분기 부진한 기업 실적과 짙어지는 금융권 자금경색으로 인해 하락 요인 또한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 전망치를 2200~2340 수준으로 제시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4000억원으로 8월(20조5000억원) 대비 20% 감소한 수준이다. 여기에 강원도의 레고랜드 발 디폴트 사태까지 벌어지며 시장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도 지급금 미지급 사태의 후폭풍이 PF-ABCP 차환 이슈를 넘어 우량기업 CP 조달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단기자금 시장 경색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주식시장 입장에서도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한 상황 속 자금경색 가능성이 지속될 경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2200~2300선에서 머물 것으로 바라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를 전후로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현실로 확인될 경우 통화정책 안도감이 지속될 가능성 높다”며 “이달 8일 미국 중간선거와 11월 15일~16일 진행되는 G20 정상회담 등에 대한 정책 동력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영국, 독일 등 각국 GDP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고 있으며, 코스피 이익 전망 역시 하향 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1월 전반부 반등이 좀 더 이어진다 하더라도 2300선 회복 및 안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코스피 밴드 전망치에 대해서는 대체로 ‘상저하고’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3000선에 진입하는 등 상승국면에 탑승할 것이란 낙관론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1분기 말을 기점으로 코스피 지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코스피 밴드 전망치를 2100~2600로 제시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공포 속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부채와 국가충돌이 핵심 변수일 것”이라며 “부채 및 인플레이션 이슈는 내년 상반기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금융환경과 기업 비용 환경, 수요 환경의 개선 기대로 대형주 중심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3분기부터는 2024년 경기개선 기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하반기 예방적 인하 가능성에 대해 희망 국면으로 진입하며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역시 내년 코스피가 버블 소멸 이후 회복 과정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전망치는 2000~2600 수준으로 제시하며, 역실적 장세에서 금융장세로의 이행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화 긴축의 충격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주식투자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면서도 “분기 저점을 거쳐 2분기 말부터는 긴축 사이클 종료에 발맞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코스피 지수가 3000대를 향해 다시금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다면 2023년 주식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경기침체가 단기에 그치고, 하반기 경기회복에 진입할 경우 오히려 코스피 3000대를 향해 재차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미국, 한국 시장의 역사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를 고려하더라도 주식시장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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