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사업 재편 본격화…역량·전문성 강화

시간 입력 2022-11-01 17:45:08 시간 수정 2022-11-01 1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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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한화디펜스 흡수합병 완료… ㈜한화도 한화건설 흡수합병
사업 재편 통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 기대

한화그룹의 사업 재편이 11월 들어 본격화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한화는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 재편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한 곳에 모아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일 방산사업을 담당하던 100%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날 ㈜한화 역시 100% 자회사였던 한화건설을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이달 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한다. 내년 상반기에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한화그룹이 방산 계열사를 한 곳에 모으는 이유는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이전까지는 방산 사업이 분산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사업 재편으로 효율성 제고는 물론 방산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산종합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를 이끌고 있던 손재일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면서 방산 분야에 힘을 싣는다. 손 사장은 ㈜한화 방산 방산원가팀장,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 등을 지낸 방산 전문가다. 방산 분야에서는 손 사장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며, 우주항공 분야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계열사 통합을 통해 패키지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마무리가 된다면 해외 판매 경로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돼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한화에 합병되면서 ㈜한화 건설부문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한화는 소재·장비·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는데 한화건설이 인프라를 담당하게 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합병을 통해 한층 안정화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도 상승, 금융비용 감소, 영업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기존 태양광 셀·모듈 등 양산 장비 사업에서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부품·장비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한화 건설부문의 풍력 관련 기술력과 인프라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화는 내년 1월 말에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친환경 에너지 공정 장비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화임팩트는 지난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했다. 한화임팩트는 이번 인수로 수소사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한화임펙트는 지난해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기업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슨 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방산 계열사 통합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기업 매출 10위 안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며 “사업별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화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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