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6곳, 5년 새 해외 종속기업 자산 3배↑…미래에셋증권 효과

시간 입력 2022-10-21 17:34:55 시간 수정 2022-10-21 17: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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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자산증가액 28조4032억…미래에셋증권이 18조 늘어
대신·KB도 자산 성장세 우수, 교보·DB는 해외 법인 소멸

국내 증권사 중 2017년~2022년 사이 해외 종속기업을 보유한 16곳의 해외 자산이 최근 5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조5000억에 달하는 전체 증가분 중 64% 가량인 18조원 이상을 성장시킨 미래에셋증권의 역할이 컸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 6월 기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해외 종속기업이 있는 39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증권사 16곳에 소속된 해외 종속기업 173곳의 총 자산은 42조596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7년 상반기 14조1930억300만원보다 200%(28조4031억8700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022년 반기에 종속기업 재무현황을 공시하지 않아서 2021년 결산 재무현황 수치를 반영했다.

지난 5년간 가장 큰 성장을 이룬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종속기업 자산규모는 29조6714억52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상반기 11조4036억2100만원 대비 160%(18조2678억3100만원) 늘었다. 이는 해당 기간 증권사 전체 증가액의 64.3%에 달하는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5년간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현지 안착에 성공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7년 상반기 21개에 불과했던 종속기업수를 올 상반기 40개까지 확대했다.

대신증권 역시 해외 네트워크 확장 가속화 전략을 통해 자산 규모를 성장시킨 대표적인 증권사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7년 상반기 1개뿐이었던 해외 종속기업을 올 상반기 34개까지 늘렸다. 이에 따른 자산 규모 변동은 2017년 상반기 58억2400만원에서 올 상반기 3조4323억3200만원으로 58834%(3조4265억800만원) 증가했다.

KB증권의 경우 종속기업수의 큰 변화 없이도 자산규모를 크게 성장시켰다. KB증권의 올 상반기 기준 보유 해외 종속기업은 22곳으로 지난 2017년 상반기에 비해 2곳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액은 1조36억600만원에서 3조2820억8400만원으로 227%(2조2784억7800만원) 증가했다.

반면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는 해당 기간 해외 종속기업이 소멸돼 올 상반기 기준 자산 보유량이 0으로 변경됐다.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는 지난 2017년 상반기 당시에는 각각 1개와 2개의 해외 종속기업을 통해 577억9900만원과 42억1900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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