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매출은 같은데 설비투자는 네이버의 ‘절반’ …“데이터관리 보다 사업확장 에만 몰두”

입력 2022-10-18 18:15:03 수정 2022-10-18 1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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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년반 동안 설비투자 1조…네이버의 절반 수준
M&A에만 공격적 투자…3년반 동안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아

‘카카오 먹통 사태’가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위한 설비투자(CAPEX)에 소홀한 탓에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의 설비투자액이 경쟁기업인 네이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카카오는 기업 인수합병(M&A)에 사용한 금액은 네이버를 앞서면서, 플랫폼 관리나 연구개발 투자 보다는 사업 확장에만 집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며 사업을 본격화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 현재 한양대학교 안산 캠퍼스 부지 내에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센터를 건설 중인 것이 유일하다. 네이버의 경우 2013년 일찍이 강원 춘천시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을 완공했다. 현재 네이버는 세종시에 제2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짓고 있으며 내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양사간 설비투자 규모 차이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카카오가 최근 3년 6개월 동안 설비투자에 투입한 비용은 네이버의 절반 수준이다. 카카오의 설비투자액은 2019년 2046억원, 2020년 2136억원, 2021년 3502억원, 올해 상반기 2747억원으로 이 기간 동안 총 1조431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2019년 3249억원, 2020년 6460억원, 2021년 7806억원, 올해 상반기 3208억원을 설비투자에 쏟아, 해당 기간 동안 총 2조732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대비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절반 수준이다. 카카오의 매출액은 2019년 3조701억원, 2020년 4조1568억원, 2021년 6조1367억원, 올해 상반기 3조474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도 2019년 3조9000억원, 2020년 4조1266억원, 2021년 5조187억원, 올 상반기 3조8910억원을 기록해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매출액이 1조원이나 앞섰다.

상대적으로, 카카오는 기업 인수합병(M&A)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카카오는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6개월 동안 72건의 M&A를 진행하며 국내 주요 대기업 350여곳 중 가장 많은 M&A를 단행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0건의 M&A를 진행하는 데 그쳤다. 인수금액도 카카오는 2조1901억원인 반면, 네이버는 1조5687억원 보다 6214억원을 더 사용했다.

한편, 정부와 국회는 이번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카카오, 네이버 등 부가통신사업자가 데이터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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