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정완규 신임 여신협회장, 당국-업계 소통 능력 시험대

입력 2022-10-07 17:28:40 수정 2022-10-07 17: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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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관료 출신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3년 임기 시작
가맹점 수수료율 개선·빅테크와 형평성 확립 과제

정완규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빅테크와의 형평성 문제,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등 각종 과제가 산적한 데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여신전문금융사의 건전성 악화까지 우려되면서 신임 회장에 거는 업계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완규 회장은 전날 오전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2차 임시총회를 거쳐 제13대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2025년 10월까지 3년이다.

1963년생 정 회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과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국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직하며 현장에 대한 이해도도 쌓았다는 평가다.

여신업계 전반적으로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정통 관료 출신인 정 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빅테크와의 규제 차이로 여전사의 신사업 진출은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결제액은 6065억원 전년보다 35.0% 늘었다. 이 가운데 49.7%가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전자금융업자를 통해 이뤄졌고, 금융사의 비중은 27.6%에 불과했다.

정 회장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영업환경 관련 규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Blur)’ 현상이 나타나고 각종 금융규제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관련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10년 넘게 이어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드사들은 지난 2012년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 3년마다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는 2017년 11조6784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7031억원으로 35.1% 줄었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 수수료 산정 체계 개선을 위해 카드업계와 가맹점단체,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적격비용 제도개선 TF’를 꾸렸지만, 이달 활동 종료를 앞두고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현재 연구용역을 맡기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들었다.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업권에서 굉장히 중요한 과제고 가장 먼제 대응해야 할 과제인 만큼 우선적으로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전사의 겸영·부수업무 범위 확대, 조달금리로 상승으로 인한 재정 상황 악화 등 다뤄야 할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관 출신인 정 회장이 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여전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회장은 “법령과 규제를 운영하는 관계기관이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 풀어나갈 것”이라며 “이해관계자가 있다면 하나씩 차근차근 설득해 나가며, 궁극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폭 넓은 시야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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