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년기업 11곳, 21년 새 자산 7배↑…메리츠화재 증가율 ‘톱’

입력 2022-10-04 07:00:01 수정 2022-10-11 07: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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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산총액 940조, 매출액 74조 기록
메리츠화재, 자산·영업수익 성장률 1위
매출 500대 기업에 백년기업 3곳 포함
CEO스코어, 창사 100주년 이상 11개사 성장률 비교


국내에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메리츠화재(1922년 창립)가 창립 100주년을 맞으면서 국내 14번째 백년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재무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2000년부터 재무 비교가 가능한 기업은 11곳이고, 이들의 자산 총액은 지난 21년간 132조원에서 940조원으로 7배 이상 불었다. 매출액도 19조원에서 74조원으로 4배 가량 성장했다.

이들 백년기업 11곳의 임직원 수는 지난 2000년 2만7219명에서 지난해 3만4224명으로 25.7%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1인 평균 급여액은 2510만원에서 7780만원으로 210.4% 올랐다. 역시 같은 기간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도 9.2년에서 11.9년으로 2.7년 늘었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 10월 현재 창사 100주년을 넘긴 14개 국내 기업 중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무 현황 비교가 가능한 11개사의 성장세를 비교한 결과, 해당 기간 백년기업들의 자산은 611.1%, 매출액(영업수익)은 290.6%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하는 대륙지에스는 최초 재무 보고서 제출연도가 2012년이라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역시 일반 기업체와 사업 성격이 달라 제외했다. 조사 기업 11곳은 △강원여객자동차 △경방 △광장 △동화약품 △두산 △메리츠화재 △몽고식품 △성창기업지주 △신한은행 △우리은행 △KR모터스다.

조사결과 11개 백년기업의 자산은 132조1700억원에서 939조8570억원으로, 매출액은 18조9430억원에서 73조9910억원으로 늘었다. 외환위기 후폭풍으로 지난 2000년 마이너스(-) 2조2790억원의 적자를 낸 이들 11개 백년기업은 2021년에는 6조2410억원의 순익을 냈다.

11곳의 백년기업 중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지난 2000년 1조6490억원에서 지난해 27조6890억원으로 1579.5% 늘었다. 이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814.1%, 471.5%의 자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매출액(영업수익) 기준 증가율 역시 11개 백년기업 중 가장 높았다. 지난 2000년 1조5580억원 수준이던 영업수익은 지난해 11조8610억원까지 올라 661.4% 성장했다. 두산과 신한은행은 각각 420.7%, 327.9%의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재무 실적 향상 덕에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에 우리은행(30위), 신한은행(31위), 메리츠화재(58위) 등 3곳이 포함됐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두산이 무려 4만6116.0%의 증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몽고식품은 7556.9%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도 2410.5%에 이르는 순익 증가율을 보였다. 2001년 외환위기속에 일시적 적자를 보였던 우리은행과 메리츠화재는 2021년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 가치의 성장은 시가총액의 증가로 대변됐다. 백년기업 중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6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0년 12월 26일 4283억원에서 지난 9월 1일 6조4468억원으로 1405.2% 증가했다. 이는 메리츠화재(1만6100.0%)의 대폭적 성장 등에 기인한 결과다.

백년기업은 고용 증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 경영과 임직원 복지 향상 등에도 앞장섰다. 조사 기간 11개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25.7%, 1인 평균 급여액 증가율은 210.4%를 기록했다. 임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도 21년 전과 비교해 2.7년 늘었다.

세부적으로 백년기업에 포함된 금융사 3곳은 고용 증가율 톱3에 이름을 올릴 만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3개 기업의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 2000년 1만8606명에서 지난해 3만714명으로 65.1% 늘었다.

이는 해당 기간 11개사의 증가율(25.7%)보다 39.4%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전체 근로 인력(3만4224명)의 89.7%를 차지한다.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 증가율은 두산이 272.4%로 가장 높았으며 KR모터스와 메리츠화재가 각각 271.3%, 224.8%로 뒤를 이었다.

임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동화약품이 6.6년 늘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메리츠화재와 두산이 각각 4.9년, 4.7년 증가로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1896년 창립된 두산으로, 창업주인 고(故) 박승직 회장이 서울 종로에 세운 ‘박승직 상점’을 모태로 설립된 재계 16위 그룹의 지주사다.

신한은행은 1897년 창립된 한성은행을 모태로 둔 조흥은행을 2006년 인수합병한 데 따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창립된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 신약인 활명수를 판매하는 제약사다.

우리은행은 1899년 황실자금을 지원받아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에 뿌리로 두고 있는 국내 최초의 민족자본 은행이다.

1905년 창립된 몽고식품은 몽고간장을 비롯한 장류 제품을 전문 제조하는 식품기업이며, 1911년 설립된 광장은 전통 거래시장인 광장시장의 점포를 임대하고 관리하는 업체다.

1916년 창립된 성창기업지주는 성창상점으로 출발한 목재 전문기업이며, 1917년 창립된 대전피혁공업이 인수합병한 KR모터스는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다.

1919년 창립된 경방은 섬유업을 주력으로 한 국내 1호 상장사이며, 1921년 창립된 내선여객자동차에서 시작한 강원여객자동차는 시외버스 운송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백년기업 반열에 오른 메리츠화재는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손해보험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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