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마이데이터 ‘2차 전쟁’ 서막

시간 입력 2022-09-26 07:00:10 시간 수정 2022-09-23 17: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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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농협생명, 예비허가 발표 앞둬
신한라이프·미래에셋생명·카카오뱅크, 본인가 신청

보험·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사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2차 대전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예비허가와 본허가 등을 앞둔 금융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 출시 1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만큼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금융사에 분산된 금융 거래정보를 하나로 통합·관리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당장의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금융사들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획득한 정보가 중장기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대신증권과 농협생명의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양사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난 4월 22일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월 예비허가 신청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이번이 두 번째 신청이다. 농협생명의 경우 첫 도전이다.

양사는 예비허가 결과에 따라 본허가 절차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은 본허가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 6월 24일 본허가를 신청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내로 본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역시 연내 중으로 본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22일 본허가 신청에 따라 최근 사업 영위 지위를 획득한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해 이르면 연내 중으로 공식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28일 본허가를 신청한 동양저축은행 역시 최근 본허가 획득에 따라 공식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에 있다.

기존 33개 마이데이터 영위 금융사에 이어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인 만큼 마이데이터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주요사가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은행업권과 달리 보험사의 경우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사업 지위를 획득한 곳은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단 두 곳뿐이다. 이에 업권 내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구도가 더욱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뒤늦게 시장에 합류해 늦은 감이 있지만 선 진출한 사업자 중에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꾀한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인 기대가치를 두고 영위하는 사업인 만큼 향후 성과 창출 시기에 큰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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