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잡자”…TDF 보수 인하 경쟁 나선 자산운용업계

시간 입력 2022-09-17 07:00:03 시간 수정 2022-09-16 16: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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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한투·한화, TDF 운용보수 인하
“TDF 시장 격전지로 부상…보수 인하, 점유율 높이기 위한 전략”

자산운용업계가 TDF 운용 보수를 인하하고 나섰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퇴직연금 적격상품 승인이 이뤄지며 자산운용사들이 ‘TDF(타깃데이트펀드)’ 운용보수와 수수료율 인하 전쟁에 나서고 있다. TDF는 디폴트옵션 시행에 따라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자산운용업계 차원에서도 점유율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운용보수 및 수수료율 인하를 경쟁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DC형과 IRP형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은 TDF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정보 비교 플랫폼인 ‘펀드솔루션’ 이용자 중 퇴직연금 DC형과 IRP형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 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중 81.5%는 퇴직연금 투자에 대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꼭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93.8%), 50대(91.0%), 60대(92.0%)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와 40대의 경우 각각 73.6%, 78.4%로 나타났다.

아울러 퇴직연금(DC·IRP) 가입자 10명 중 4명 가량은 연 수익률 6~8%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퇴직연금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6명은 디폴트옵션 제도를 통한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폴트옵션 가입 시 선택할 퇴직연금 상품으로는 TDF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동은 삼성자산운용 연금WM마케팅 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퇴직연금 투자 및 디폴트옵션 시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퇴직연금 적격상품 승인이 나고, 이후 디폴트옵션 상품에 근로자들이 가입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삼성자산운용은 디폴트옵션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투자자들이 퇴직연금을 원하는 수익률 만큼 키울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TDF는 은퇴연령 등 투자목표시점에 따라 위험자산 편입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펀드를 뜻한다. 퇴직 연령시점에 맞춰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곡선)’가 사전에 설정되며, 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내달 노동부에서 본격적으로 퇴직연금이 적격상품 승인을 거친 후 근로자들은 디폴트옵션 상품에 직접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각 자산운용사들은 TDF 운용보수를 인하하며 고객 맞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KB자산운용이다. KB자산운용은 1월에 이어 지난 7월에도 ‘KB온국민 TDF’의 운용보수를 10%씩 추가적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KB온국민 TDF 상품의 인하 후 운용보수는 연 0.135~0.225%, 총 보수는 연 0.36~0.61% 수준까지 내려갔다.

<사진=한화자산운용>

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이달 들어 운용보수를 인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초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연 운용보수를 약 15% 낮췄다.

이에 따라 빈티지(은퇴 목표 기점)별로 △채권혼합·2020·2025·2030은 연 0.23%→0.196% △2035은 연 0.28%→0.238% △2040·2045·2050·2055·2060은 연 0.33%→0.281%로 각각 약 0.03%p(포인트)~0.05%p 가량 연 운용보수를 인하했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이달 초 '한화 LIFEPLUS TDF'의 운용보수를 빈티지별로 8~10% 내렸다. 빈지티별 운용보수는 △2035 연 0.30%→0.27% △2040·2045·2050 연 0.35%→0.32% △2020·2025·2030 연 0.25%→0.23%로 낮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 비용 인하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전부 애를 쓰고 있는 부분이며, 특히 연금 투자는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다 보니 수수료나 보수가 낮은 것이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수익률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며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디폴트 옵션이 시행되며 TDF가 격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차원에서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운용보수나 수수료율 인하를 하나의 전략으로 채택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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