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최근 3년반 동안 M&A 72건…“웹툰 등 콘텐츠 강화에 ‘올인’”

시간 입력 2022-09-16 07:00:04 시간 수정 2022-09-15 17: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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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래디쉬’에 8500억원 투자
드라마·영화·광고·공연 관련 기업 인수…콘텐츠 역량 강화

카카오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72건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기업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 중 2019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는 해당 기간동안 72건으로, 조사 기업 중 가장 많은 M&A를 진행했다. 인수금액은 총 2조190억원에 달한다.

주요 인수기업은 타파스미디어, 래디쉬미디어, 게임개발사 엑스엘게임즈 등이다. 인수금액이 가장 컸던 기업은 지난해 인수한 ‘타파스미디어’로 4712억원을 투입했다. 그 다음은 래디쉬미디어(3789억원, 2021), 엑스엘게임즈(1280억원, 2020), 세나테크놀로지(953억원, 2021), 케이엠파크(650억원, 2022) 순으로 조사됐다.

타파스·래디쉬미디어는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카카오의 글로벌 웹툰 사업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에는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해 북미 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하기도 했다.

타파스엔터 출범으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에서 ‘글로벌 슈퍼 지식재산권(IP) 발굴 기지’와 ‘K-웹툰 전초 기지’라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슈퍼 IP 발굴 시작은 ‘미국판 노블코믹스’다. 카카오엔터가 선보인 노블코믹스는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재가공 및 유통하는 형태다. 또 10만여명 규모의 타파스 및 래디쉬 현지 창작자 커뮤니티 간 협업도 이뤄진다. 1만여개 오리지널 IP를 갖춘 카카오엔터 역시 타파스엔터 기반으로 K-웹툰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 외에도 케이더블유북스(561억원, 2020), 글라인(560억원, 2021), 이담엔터테인먼트(547억원, 2022), 바람픽쳐스(400억원, 2020), 돌고래유괴단(300억원, 2021) 등 콘텐츠 관련 기업을 다수 인수했다. 웹툰·웹소설뿐 아니라 드라마·영화 제작, 매니지먼트, 광고 대행, 공연 기획 등 다양한 문화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에도 2040억원을 투입해 13건의 M&A를 단행했다. 케이엠파크와 이담엔터를 비롯해 오늘의픽업(170억원), 네오젠소프트(155억원), 알에스솔루션즈(120억원), 사쿠라익스체인지비트코인(113억원), 비글(113억원) 등을 인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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