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 7600억원 투자…GS에너지와 합작사 설립

시간 입력 2022-09-07 17:23:44 시간 수정 2022-09-07 17:23:4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GS에너지와 손잡고 수요 늘어나는 EVA 생산 합작회사 설립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과 큐셀 부문도 투자 결정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761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7617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GS에너지와 손잡고 태양광 모듈용 시트(sheet)의 핵심 소재인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양사가 총 59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은 2025년 9월부터 전남 여수산업단지에서 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연간 30만톤을 목표로 한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은 EVA 소재를 활용해 EVA시트를 공급한다. EVA시트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다. 첨단소재 부문도 충북 음성에 약 417억원을 투자해 EVA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에이치앤지케미칼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50년간 축적한 소재 생산 역량과 GS에너지의 자회사인 GS칼텍스의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활용해 단기간에 글로벌 상위 EVA 제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한화그룹의 EVA 생산능력은 총 92만톤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엑슨 모빌(79만톤)을 제치고 글로벌 1위의 EVA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도 투자에 나선다. 충북 진천공장에 고효율의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M10)를 활용한 모듈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데 약 1300억원을 투입한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포인트 높인 고효율 제품이다.

고출력의 제품 생산을 위해 기존의 M6 웨이퍼를 면적이 큰 M10으로 대체하기 위한 라인 전환도 이뤄진다.

한화솔루션은 탑콘셀의 생산을 늘리면서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셀의 연구 및 양산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에 맞춰 석유화학 기술에 기반한 태양광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국내 R&D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