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짓고, 전기도 생산·판매하고”…경남 함양 '한화큐셀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범단지’

입력 2022-09-05 07:00:01 수정 2022-09-05 10: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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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경남 함양읍 기동마을서 시범사업 진행
3068m² 면적에 160W 모듈 607개 설치·운영
97.12kWp 전력 생산…연간 3000만원 소득 발생 
“효율성 위해 8년인 설치 기한 20년으로 늘려야”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기동마을에 설치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농민이 농기계(콤바인)로 추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큐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기동마을에 설치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농민이 농기계(콤바인)로 추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큐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기동마을에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다. 이 곳은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이 적용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다. 넓게 펼쳐진 농지 위에 유독 높게 솟아 눈에 띄는 시설이 있어 한 눈에 봐도 이곳이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임을 알 수 있다. 이 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태양광 발전시설이라 해서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태양광 모듈이 크지 않고 지상에서 떨어져 있어 위화감이 들지 않았다. 

기존에 많이 설치됐던 농촌 태양광 발전시설은 농지 바로 위에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있어 농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기동마을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은 바닥에서 3미터 이상의 높이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농기계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과 태양광 발전시설과 달리 농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현장을 방문한 지난 1일에도 이곳에서는 추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태식 기동마을 사회적협동조합장은 “농지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도 농사가 가능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설치해보니 문제가 없었다”며 “사람과 농기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보니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지 않았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물 수확량이 다소 줄었다. 그는 “수확량이 15~20% 정도 줄었지만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해 오히려 수익이 증가했다”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CCTV 설치 등 마을에 필요한 사업에 하니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함양군 기동마을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은 3068m² 면적에 160W 모듈 607개가 설치돼 있다. 연간 97.12kWp의 전력이 생산되며, 이를 판매하면 약 3000만원의 소득이 발생한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신형섭 한화큐셀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은 농지를 훼손하는 기존 발전시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농가 소득을 높여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영농형 태양광에 적합한 모듈을 꾸준히 개발하고, 경제적인 영농형 태양광 표준시스템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수의 농민들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설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식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다른 문제는 현재 태양광 설치 관련 법규상 농지 용도로 사용되는 태양광 모듈은 8년 뒤에 제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태양광 발전시설에 사용되는 모듈의 수명은 20년이 넘는다. 그러나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로 설치되면 8년 만에 교체해야 한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국회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설치 기한을 20년으로 늘리는 농지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에서 계류된 상태다.

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농가에서는 작물 수확량 감소를 걱정하겠지만 실제로는 냉해나 우박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있어 작물에 긍정적인 영향도 준다”며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보존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신재생에너지까지 확보할 수 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영농형 태양광을 장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확산을 위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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