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자”… 통신3사, 최근 3년간 지식재산권 ‘급증’  

시간 입력 2022-09-05 07:00:09 시간 수정 2022-09-03 0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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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지식재산권 누적 등록 수 15296건  
2014~2018년 감소하다 2019년부터 다시 증가세
이통사업 둔화, 신사업 확장 영향  

통신3사의 지식재산권 등록 수가 최근 3년 사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사들이 이동통신 시장 둔화에 따라 미래먹거리를 찾기 위해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그간 주춤했던 지식재산권 등록이 다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결산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최근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여간 등록한 지식재산권은 총 3652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록 건수를 집계했으며, 합병과 분할 등의 특이 사항은 고려하지 않고 공동 출원인 경우를 포함했다.

통신3사의 지적재산권 추이는 이동통신 사업 성장기였던 2010~2014년 평균 1500건 이상 등록하며 증가하다,  2014년을 기점으로 지난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19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통신3사의 누적 지적재산권 등록 수는 1만5296건으로, 이 가운데 2010년~2014년까지 5년간 지적재산권 등록건수는 총 7598건으로 연평균 1519건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4년간 총 4046건을 등록하면서 연평균 1000여건으로 크게 줄었고, 이어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 반 동안에는 3652건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 KT, LG유플러스가 2010~2014년까지 각각 2352건, 3748건, 1498건이었으나, 2015~2018년엔 각각 1390건, 1460건, 1167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SKT는 1718건, KT는 1149, LG유플러스는 785건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2015~2018년 등록 수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들어 지적재산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 시장이 둔화되면서 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신 3사는 주력인 이동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최근 12년간 누적 지식재산권이 가장 많은 통신 기업은 KT로 총 6357건을 등록했다. 이어 SKT가 5489건, LG유플러스 3450건 순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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