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폐자원 활용’…건축자재부터 수소까지 만든다

입력 2022-08-15 07:00:02 수정 2022-08-12 07: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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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폐플라스틱·제철슬래그로 콘크리트 거푸집 개발
SK에코플랜트, 하수찌꺼기로 바이오수소 생산하는 연구 착수
한화건설, 폐기되는 PVC 안전망→친환경 PET 변경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내 건설사가 친환경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폐자원을 활용해 건축자재부터 수소까지 생산하는 등 순환경제를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폐플라스틱과 제철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거푸집을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 사내벤처 ‘이옴텍’과 함께 폐플라스틱과 개발한 제철 슬래그 융합 콘크리트 거푸집을 서부내륙고속도로 11공구 횡배수구조물에 시범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이 거푸집은 녹인 폐플라스틱과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 분말을 융합해 판재 형태로 만든 것이다. 폐플라스틱과 슬래그의 활용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목재 합판 거푸집에 비해 성능도 뛰어나 친환경 건축 자재개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서부내륙 고속도로 11공구 현장에 이 거푸집을 시범적용해 성능을 확인했다. 목재 합판 거푸집보다 가볍기 때문에 설치 및 운반 시 작업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내구성은 2배 이상 뛰어나고 현장에서 거푸집 해체 시 발생하는 소음도 적어 민원 발생도 줄일 수 있다. 폐플라스틱과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하기 때문에 제작원가도 8% 정도 저렴하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거푸집을 개발하면서 부식에 강한 포스코 프리미엄 강건재 ‘포스맥’을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과 사용 수명을 늘려 상품성을 높였고, 현재 외부판매에 대비해 대량 생산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하수찌꺼기(슬러지)·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폐자원에서 바이오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연세대학교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공고한 국책과제인 ‘미래수소원천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공동연구팀이 개발 중인 기술은 빛이 없는 조건에서 수소 생산 미생물(클로스트리디움 뷰티리쿰 등)이 유기물을 먹고 분해하는 발효과정을 통해 수소를 바로 생산하는 것이다.

유기성폐자원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한 뒤 다시 수소로 개질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생산단계가 대폭 축소돼 수소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20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1000도 이상의 고온이 요구되는 개질 과정이 생략되면서 고온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화석연료 등의 사용 역시 줄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5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연구에서 수소 생산에 활용할 유기성폐자원을 선정하고 시장 및 특허조사를 맡는다. 또 파일럿 테스트 운영을 통해 바이오수소 생산을 위한 원천기술의 특허 및 신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 방안을 제시한다.

친환경 PET망 재활용 프로세스. <사진제공=한화건설>

한화건설은 기존 건설현장에서 사용 후 폐기되고 있는 폴리염화비닐(PVC) 안전망을 친환경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안전망으로 변경하고, 이를 다시 건설자재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PVC 안전망은 사용 후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료로 전량 폐기해야 하며,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가 발생해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화건설은 올해 1월부터 기존 PVC 안전망 사용을 금지하고,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으며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PET 안전망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사용 후 안전망은 수거돼 세척 및 가공을 거쳐서 칩형태의 콘크리트 섬유보강재로 재활용하게 된다. 한화건설은 안전망 재활용을 통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콘크리트의 품질향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건설현장에서의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친환경 건축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한화건설 또한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친환경 방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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