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IB 성과는 배신하지 않았다

입력 2022-08-08 17:43:49 수정 2022-08-08 17:43:4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취임 이후 IB 부문 영업익 '껑충'
지난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IB 부문 강화 바탕
정 대표, M&A 자문 강화 위해 '어드바이저리본부' 격상 행보도

부진한 증시와 급격한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올 2분기 증권사들이 연일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 난 실적을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다만 NH투자증권의 경우 투자금융(IB) 부문에서의 견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진한 실적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IB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쌓아온 내실이 시장 악화 속 돌파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정 대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B 부문에서의 성과는 눈여겨 볼 만하다. 2분기 NH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약 11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이 IB 부문에서의 호실적을 거둔 것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그간 쌓아온 IB 부문의 견고한 포트폴리오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지난 2009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2014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등 IB 사업부 담당 임원으로 10여년을 역임했다. 30년 넘게 투자금융 분야에 몸담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IB 분야 내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선임됐다. 2020년 3월 2년 임기로 연임됐으며, 올 3월에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해 약 4년간 NH투자증권을 지휘하고 있다. 꾸준한 실적 상승을 통해 입지를 굳힌 정 대표는 지난해 IB 부문에서의 강화를 바탕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자신의 주요 분야인 투자금융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힘썼다. 특히 기업공개(IPO) 부문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ECM(주식발행시장)과 DCM(채권발행시장), 인수금융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 ECM 분야에서는 조 단위의 대형 딜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실제로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D바이오센서, 롯데렌탈 등 '대어'로 손꼽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대표 주관하며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IPO 시장 내 2위로 손꼽히는 크래프톤의 공동 주관사로도 참여하며 IPO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이처럼 정 대표는 △ECM △DCM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각 사업부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난해 IB 부문에서의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IB 부문 영업이익은 5203억원, 수수료 수익은 3386억원에 달한다.

오랜 시간 IB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해 온 정 대표의 성과는 올 2분기에도 드러났다. 시장 악화로 인해 NH투자증권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IB 부문에서의 실적으로 거래대금 축소의 공백을 일부 만회한 것이다.

정 대표 취임 전후 IB 부문 영업이익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정 대표 취임 이전 3년간 NH투자증권의 IB 부문 영업이익은 △2014년 271억원 △2015년 1052억원 △2016년 178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 대표 취임 이후에는 △2019년 2396억원 △2020년 3556억원 △2021년 5203억원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ECM과 DCM 위축 등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수금융과 자문(Advisory·어드바이저리), 유상증자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어드바이저리 분야 역시 인수합병(M&A) 자문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정 대표가 힘쓰고 있는 분야다. 정 대표는 지난 2020년 5월 투자금융본부 산하에 있던 M&A부를 어드바이저리실로 독립시켰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어드바이저리실을 본부로 격상, 본부장 산하에 M&A 부서장 보직을 별도 신설했다. 기존 증권사들의 경우 M&A 자문 분야 경쟁력 제고에 소극적으로 나섰으나, 정 대표는 과감히 M&A 자문을 강화하기로 나선 것이다.

향후 NH투자증권은 견고한 IB 경쟁력을 앞세워 전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를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 경쟁력과 디지털 비즈니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향후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