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특별기획] 자동차·부품 업계, 지난해 경제기여액 200조 달해…10년 새 60조↑

시간 입력 2022-07-22 07:00:02 시간 수정 2022-07-21 17: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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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34조4036억원→2021년 194조3494억원…현대차 기여도 '톱'
10년간 협력사·임직원·주주 부문 증가…정부·채권자·사회 부문 감소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지난해 창출한 경제기여액 규모가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호실적을 내며 협력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몫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CEO스코어데일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업데이터연구소인 CEO스코어(대표 김경준)에 의뢰해 2022년 지정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성우하이텍 등 7곳의 경제기여액은 2012년 134조4036억원에서 2021년 194조3494억원으로 10년 새 59조9458억원(4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의 경영 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 7곳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협력사가 166조39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해관계자 기여 비중도 8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직원(19조1183억원·9.8%), 정부(4조9141억원·2.5%), 주주(3조854억원·1.6%), 채권자(7259억원·0.4%), 사회(1056억원·0.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지난 10년간 경제기여액은 협력사·임직원·주주 부문에서 증가했고, 정부·채권자·사회 부문에서 감소했다. 앞서 이들 기업의 2012년 경제기여액 역시 협력사가 113조42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해관계자 기여 비중도 8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직원(13조7707억원·10.2%), 정부(5조2989억원·3.9%), 주주(1조649억원·0.8%), 채권자(7352억원·0.5%), 사회(1089억원·0.1%) 순이었다.

먼저 이들 기업이 원재료·서비스 등의 구매를 통해 협력사에 지급한 비용이 포함된 협력사 부문은 10년 새 52조9750억원(46.7%) 증가했다. 이 기간 임직원 급여, 퇴직 급여, 복리후생비 등으로 구성된 임직원 부문은 5조3476억원(38.8%) 늘었다. 특히 중간 배당, 연차 배당 등을 통한 배당금이 포함된 주주 부문은 2조205억원(189.7%) 급증했다.

반면 법인세 비용, 세금과공과 등이 포함된 정부 부문은 10년 새 3848억원(7.3%) 감소했다. 이 기간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 비용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부문은 93억원(1.3%) 줄었다.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기부금이 포함된 사회 부문의 경우 33억원(3%) 감소했다.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사진제공=현대자동차>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자동차·부품 업종 중 가장 높은 경제기여액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81조5652억원으로 2012년(57조9751억원) 대비 4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37조2371억원에서 56조5240억원으로 51.8% 늘었고, 현대모비스는 25조9517억원에서 33조6688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이어 현대트랜시스의 경제기여액은 2012년 1조7252억원에서 지난해 7조2824억원으로 무려 322.1% 급증했다. 현대위아는 5조9311억원에서 6조4544억원으로 8.8% 늘었고, 한온시스템은 3조1248억원에서 6조908억원으로 94.9% 증가했다. 이 기간 성우하이텍은 2조4584억원에서 2조7636억원으로 12.4% 늘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 7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255조5468억원으로 2012년(178조1131억원)보다 43.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업계 특성상 핵심 부품 구매를 위해 협력사에 지급하는 비용이 많은 만큼 협력사를 통해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선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금 확대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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