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따낸 SKT 유영상號 … "유통-금융, 신사업 확장 길 열렸다"

시간 입력 2022-07-20 07:00:04 시간 수정 2022-07-20 05: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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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T우주 등 '비통신' 영역 무한확장 가능성 열려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차별화 포인트 '고객 맞춤형'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허가를 따내면서 신사업 확장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으로 SKT 2.0 시대를 열겠다는 게 유영상 대표의 청사진이다.

SKT는 앞서 지난 7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SKT는 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가 모두 마이데이터 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가장 먼저 본허가를 획득하게 됐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금융사·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 상품 가입 내역·자산 내역 등 신용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최근 금융권은 물론 통신 3사에서도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 국민의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통신사들로서는 AI·데이터·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기술을 마이데이터와 접목해 의료, 구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됨에 따라, 유 대표의 비통신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유 대표는 올 초 SKT 2.0시대를 맞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버스(AI+메타버스) △커넥티트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하고, 통신 외 비통신 4개 영역을 핵심사업으로 재편하면서 '탈통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유 대표가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은 '고객 맞춤형'이다.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차별화로 기존 SKT의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해 '생활 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앞서 단순히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서비스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왔다. 그는 "SK텔레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네트워크를 진화시켜 모바일 시대를 열었지만, 시대의 중심에 서진 못했다"며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진화과정에서 축적한 보유 역량을 지렛대 삼아 AI 시대 고객 관계의 중심에 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선 SKT는 올 하반기 중 개인의 자산 관리 현황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자산관리를 위한 처방을 제안하는 AI기반 재무건강진단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 FP협회와 협업해 학계 가이드라인 및 공인재무설계사(CFP)의 검수를 거친 모바일 환경 특화 재무진단 도구도 개발했다.

올해 5월 야심차게 내놓은 AI 비서 '에이닷(A.)'과의 시너지도 클 전망된다. 에이닷은 아직까지 전화걸기·문자메시지 발송 등 휴대폰 기능을 대신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지만 금융, 신용관리 등의 서비스가 탑재될 경우,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한발 더 가까워진다. 이용자 확보 역시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유 대표는 출범 1년을 맞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비롯해 의료 분야까지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금융 관련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금융에서 끝나지 않고 의료나 여러 가지 방면으로 확대된다면 메타버스,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에 좋은 데이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독서비스 'T우주' 역시 마이데이터를 통한 서비스 확장도 가능하다. 이용자의 소비성향과 자산을 분석해 효과적인 상품을 추천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상품 개발도 가능해 보인다.

SKT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SKT의 통신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금융데이터와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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