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UAM 법인 슈퍼널,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 첫 참가

시간 입력 2022-07-18 17:40:27 시간 수정 2022-07-18 17: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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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상용화 목표 '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eVTOL)' 공개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 차용…직관적이고 단순한 디자인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이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이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이 국제 에어쇼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이 판러버 에어쇼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eVTOL)'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 에어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에어쇼로, 항공 업계의 신제품은 물론 미래 항공 산업의 첨단 기술과 사업 비전 등이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에어쇼 개최가 취소되며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내장 콘셉트 모델은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최고 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한 그룹 디자이너들이 함께 개발했다. 기존 항공기 디자인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나비의 생체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승객이 누에고치 안에 들어온 것처럼 안락한 느낌을 제공하면서도 안전성과 경량화 측면에서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격벽을 최소화하는 등 제네시스의 럭셔리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 섬유,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 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대폭 적용했다.

슈퍼널은 전시된 콘셉트 모델 주위에 증강현실(AR) 패널과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콘셉트 모델에 탑승한 관람객이 실제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버티포트 등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인프라에 대한 콘텐츠도 전시했다.

슈퍼널은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메인 전시부스뿐 아니라 야외 '샬레(Chalet)'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다. 샬레는 에어쇼 관람을 지원하기 위해 전시장 외부에 설치되는 다목적 공간으로, 기업 관계자들 간의 미팅이 이뤄지는 곳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역량을 활용한 이번 에어쇼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첨단 모빌리티기술과 연료전지 개발 노하우, 대량 제조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현실적이면서도 안전한 고품질의 기체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CEO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가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승객 경험부터 규제와 인프라까지 모든 조건들이 처음부터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슈퍼널은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부품, 건설, 로봇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50개 이상의 계열사 및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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