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ENG, '중동붐' 재개 교두보…오일머니 부활하나

입력 2022-07-14 07:00:08 수정 2022-07-13 17: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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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파트너사로 선정
고유가가 중동 기업 재정 확대로 이어지면서 설비투자 늘어나

중동 오일머니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으면서 국내 건설사의 중동 수주도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유가가 중동 기업의 재정 확대로 이어지면서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해외수주 부진 속에서 '중동붐' 재개의 신호탄이 쏘아지자 중동 수주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총 124억4102만달러로 작년 동기 148억4126만달러보다 16.2% 감소했다.

해외 수주가 감소한 주 이유는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는 28억8816만달러로 지난해 41억3050만달러에 비해 30.1% 줄었다. 중동 수주는 2020년 132억9709만달러에서 2021년 112억1960만달러로 15.6% 감소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저유가로 재정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발주 물량이 줄고 지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 산유국의 발주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는 설비투자 규모를 작년 319억달러에서 올해 400억~500억달러로 확대한다.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인 아부다비석유공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1270억달러를 투자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 아람코 본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이의 일환으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아람코의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중장기 산업 개발의 파트너로 선정됨으로써 중동붐을 재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람코가 나맷(Namaat) 프로그램으로 발주하는 신규 사업에 대해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 등을 제공받는 독점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또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사우디 현지 협력사 'RTC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아람코로부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사우디를 필두로 중동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본격적인 해외 수주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람코에서 추진하는 나맷의 파트너 기업에 최종 선정됐다. 삼성엔제니어링은 아람코와 NEC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NEC는 나맷 프로그램 중 EPC 분야의 투자와 자국 산업의 육성을 위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협력사 'ARPIC'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시장 경험과 발주처·협력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NEC 프로젝트를 성공적 수행함으로써 사우디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힌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람코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발주처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 건설 사업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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