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높은 정제마진에 2분기 역대급 실적 전망…하반기도 장밋빛

시간 입력 2022-06-14 17:53:28 시간 수정 2022-06-16 0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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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정제마진 배럴당 22달러 넘어…실적 견인
SK이노·에쓰오일, 영업이익 1조원 넘을 듯
중국 수출 제한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아

정유업계가 2분기에도 높은 정제마진 덕택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에쓰오일도 1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실적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22.87달러, 6월 둘째 주에는 배럴당 22.12달러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비와 수송비·운영비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이 2분기 내내 10달러 후반대에서 20달러 초반대를 보여 정유업체들은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마진 강세와 함께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정유업체들의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115.6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역시 2분기 내내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고평가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유업체들은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를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정제마진 강세와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도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59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영업이익 1조6491억원 대비 3.4% 감소하지만 높은 수준의 실적이다.

에쓰오일은 역대급 실적을 올렸던 1분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 1조4155억원으로 1분기 1조3320억원보다 6.3% 늘어나는 수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분기 초에는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며 “2분기에는 1분기만큼 재고평가이익을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고유가가 이어졌고 정제마진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업계 내에서는 올해 내내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중국이 수출 제한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확대도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상반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석유 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친환경 규제를 펼쳤는데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정제마진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제유가 는 국제적인 정세 변화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며 “하반기에도 중국의 수출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3분기까지는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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