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사업 매각 나선 SKC, 배터리 소재·반도체 기판 등 신사업에 집중

입력 2022-06-08 07:00:11 수정 2022-06-08 08: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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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소재 사업 1.6조원에 매각 추진
배터리 소재·반도채 기판 투자 재원으로 활용

SKC(대표 박원철)가 핵심사업인 필름사업을 매각할 방침이다. SKC는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해 배터리 소재와 반도채 기판 등 신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필름사업을 담당하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문을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SKC는 필름사업이 모태사업이자 핵심사업이었으나 신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C의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SKC는 3조396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인더스트리 사업에서는 매출 1조1319억원으로 33.3%의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도 689억원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14.8% 비중을 기록할 정도로 핵심사업이다.

하지만 SKC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내에서는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을 매각하면 약 1조6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C가 미래 신사업과 거리가 있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은 3년 전부터 나오고 있었다”며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기반의 필름사업을 이어나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가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을 매각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은 배터리 소재 사업과 반도체 기판 사업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동박 관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특히 동박의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생산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5만톤 규모의 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폴란드에도 상반기 내로 5만톤 규모의 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에는 올해 안으로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연간 5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추가로 5만톤을 더해 2025년까지 25만턴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SKC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위해서 영국의 영국 실리콘 기반 음극재 업체인 넥시온의 지분과 음극재 관련 기술 사업권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동박과 함께 실리콘 음극재사업에도 진출해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반도체 기판 사업에서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C는 세계 최초로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용 유리기판을 개발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향후 투자가 지속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미국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생산능력은 1만2000㎡ 규모로 추정되는데 20205년까지 7만2000㎡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기판 등 신사업에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입하겠는 계획을 세운 만큼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문 매각이 확정되면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C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핵심사업을 매각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재원 마련이 이뤄지면 신사업에 대한 매출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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