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 하락 전환…미분양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

입력 2022-06-08 07:00:09 수정 2022-06-08 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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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 그렸으나 지난달 내림세
올해 대구 분양 아파트 10곳 모두 청약 미달…공급량도 많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던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달 하락 전환했다. 대구 지역은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데다, 공급물량이 많아 집값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512만원으로 전월 4억534만원보다 22만원 내려갔다.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9년 4월(3억570만원) 이후 꾸준히 올랐으나, 올해 들어 상승폭이 점차 둔화하면서 지난달에는 하락으로 돌아선 상태다.

대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역시 지난 5월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대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7983만원으로 전월 2억8014만원에 비해 31만원 내려갔다. 작년만 해도 꾸준히 200만~500만원 수준 올랐으나, 올해 들어 상승폭이 축소되며 지난 5월에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특히 대구는 미분양이 쌓이고 앞으로도 공급물량이 많아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6827가구로 전월 6572가구보다 255가구 늘었다. 전년 동기 811가구보다는 8배 이상 증가했다. 이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11년 말 8672가구를 기록한 이후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달서구(2409가구), 동구(1608가구), 중구(1201가구) 등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몰린 상태다. 달서구에는 전체 미분양 물량의 3분의 1 가량 집중됐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도 미분양이 412가구다.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곳은 모두 청약에서 미달됐다. GS건설의 '만촌자이르네'와 '대구역자이더스타'를 비롯해 대우건설의 '달서푸르지오시그니처', 롯데건설의 '달서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등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도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공급 예정 물량도 올해 상반기 9483가구, 하반기 1만1357가구에서 내년 상반기 1만6376가구, 하반기 1만8576가구로 급증해 시장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대구 지역의 미분양 등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이달 개최되는 국토부의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대구의 규제 지역 해제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는 현재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주정심을 거쳐 규제 지역 조정 방안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이미 대구시는 정부에 조정대상지역 등 해제를 건의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 달서구는 장기·월성동 등 위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됐고, 중구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남산·대봉동 위주로 하락하며 대구 전체 하락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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