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R&D 투자 2년 연속 1조 돌파…"미래차 역량 강화"

시간 입력 2022-05-02 07:00:12 시간 수정 2022-04-29 17: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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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 역량 강화
UAM·로보틱스 등 신사업 관련 투자 확대
미래 모빌리티 선점…R&D 네트워크 확충

현대모비스가 2년 연속 연구개발(R&D) 부문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의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다.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R&D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R&D 활동을 공시한 224개 기업을 대상으로 R&D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1조16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3년간 R&D 투자액은 2019년 9658억원, 2020년 1조130억원, 2021년 1조1693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2020년의 경우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7%, 22.4% 줄었음에도 R&D 투자액은 4.9%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당시 현대자동차, 기아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생산 차질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전체 매출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R&D 집중도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3년간 R&D 집중도는 2019년 2.54%, 2020년 2.77%, 2021년 2.8%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국내와 해외에서 취득한 특허도 지난해 5000건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특허 보유 건수는 2020년 말 4373건에서 2021년 말 기준 5852건으로 1479건 늘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취득한 신기술 관련 특허는 △무선 전력전송 장치의 인터페이스 △연료전지 스택 전압 측정 장치 △전력 반도체 소자 및 전력 반도체 칩 △차량 모터의 냉각장치 등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3월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공개한 이후 소프트웨어·플랫폼 중심 기술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나선 가운데 미래차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UAM,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을 미래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장기 미래 전략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전동화, IVI(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점을 위해 외부 기술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41조7021억원, 영업이익 2조401억원, 당기순이익 2조36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1.5%, 당기순이익은 54.7%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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