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대 가성비…C클래스·3시리즈와 경쟁
수준급 실내 가죽 마감·디스플레이 시인성 우수
매끄러운 변속 질감·민첩한 코너 움직임 강점

CT4 스포츠.<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캐딜락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CT4는 기존 ATS의 후속 모델로 벤츠, BMW, 아우디가 사실상 독점한 수입 준중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CT4의 강점은 캐딜락 고성능 라인업 '캐딜락 V'의 DNA를 담은 세련된 디자인, 역동적인 주행 성능, 완성도 높은 안전·편의사양 등 탄탄한 기본기와 4000만원대 후반의 합리적인 가격이다. CT5와 함께 캐딜락 세단 라인업의 핵심 역할을 맡은 CT4가 가성비를 앞세워 C클래스, 3시리즈, A4 등 경쟁 모델의 공세를 뚫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CT4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일대를 왕복하는 40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캐딜락 CT4 스포츠 모델로 2.0ℓ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CT4의 외관은 캐딜락의 미래 디자인 철학인 '에스칼라 콘셉트'를 반영해 스포츠 세단 특유의 감성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CT4의 전고는 1425㎜로 전작인 ATS와 같지만, 전장이 110㎜ 더 길고 전폭이 10㎜ 더 넓어 한층 다부진 느낌을 줬다. 전면은 검은색을 덧칠한 방패형 스포츠 메쉬 그릴과 수직으로 얇고 길게 이어진 일체형 헤드램프로 세련된 인상을 줬다. 측면은 유려한 곡선으로 깔끔하게 다듬은 루프 라인을 통해 패스트백 스타일을 강조했다. 후면은 세로형 테일램프에 가로 디테일을 넣어 전면과 통일감을 줬고 넓은 트렁크 게이트와 듀얼 머플러 팁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플로팅 타입의 8인치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다. 크기는 다소 작았지만, 시인성과 터치감이 뛰어났다.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도어 등 실내 곳곳에 적용된 가죽의 마감은 수준급이었고 센터페시아와 기어 노브 주변에 있는 물리 버튼의 직관성도 우수했다. 특히 3단계 조절이 가능한 통풍 및 온열 시트가 운전석과 조수석에 모두 적용된 점은 만족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다만 축거는 전작과 같은 2775㎜로 경쟁 모델인 벤츠 C클래스(2865㎜), BMW 3시리즈(2851㎜), 아우디 A4(2822㎜)보다 최대 90㎜ 짧아 2열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CT4 스포츠 실내.<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CT4의 진가가 드러났다. 공차중량이 전작보다 45㎏ 더 무거워졌지만, 차급 대비 여유로운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가볍게 치고 나갔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단단한 편으로 저속 구간에서도 엔진의 빠른 반응과 매끄러운 변속 질감 덕에 주행 템포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더욱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낮은 무게중심을 바탕으로 코너 구간도 날카롭게 돌아나갔다. 브렘보 브레이크를 탑재해 높은 수준의 제동력을 확보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캐딜락 세단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임에도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을 기본 적용한 점 또한 CT4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목이다. MRC는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댐핑력을 조절하는 기술로 실제 고속 구간에서 서스펜션을 빠르게 조율해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 밖에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넓혀주는 HD 리어 비전 카메라, 전·후방 자동 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등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됐다.
CT4의 주행 모드는 투어, 스포츠, 스노우·아이스 등 3가지로 주로 투어와 스포츠 모드를 오가며 시승한 결과 최종연비는 12.6㎞/ℓ를 기록했다. CT4 2.0 가솔린의 복합연비는 10.6㎞/ℓ다. 캐딜락 CT4 2.0 가솔린은 국내에서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판매 중이며 가격은 4935만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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