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여성 사외이사 늘어…DL이앤씨·태영건설·삼성ENG 올해 선임

시간 입력 2022-04-15 07:00:12 시간 수정 2022-04-14 18: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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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28곳 여성 사외이사 비율 8.9%…작년 말 6.7%보다 2.2%p↑
오는 8월 새 자본시장법 시행되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 여성 진출 활발

국내 건설업계에 여성 사외이사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는 8월 새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를 중심의 여성 사외이사 영입을 늘린 영향이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54개 건설·건자재 기업 중 코스피 상장사 28곳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8.9%로 작년 말 6.7%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26곳의 코스닥 상장사 역시 작년 말 4.3%에서 올해 7.5%로 3.2%포인트 올랐다.

코스피에 상장된 건설·건자재 기업의 경우 작년 말 전체 사외이사 75명 중 여성 사외이사가 5명이었으나, 올해는 전체 사외이사 79명 중 여성 사외이사가 7명으로 확대됐다. 코스닥 상장 건설·건자재 기업은 지난해 말 전체 사외이사 46명 중 여성 사외이사가 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전체 사외이사 53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가 4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여성 사외이사 진출은 올해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이 영향을 미쳤다. 자본시장법 제165조20항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신수진 한국외대 초빙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 교수는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연구교수·전문연구원을 거쳐 문화역서울284 예술감독, 한진그룹 일우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태영건설이 주총에서 양세정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양 교수는 한국소비문화학회 회장,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기획재정부 경제교육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17일 삼성엔지니어링도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 교수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환경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산림청 산림복지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또 아이에스동서와 화성산업은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강혜정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와 김효선 경희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를 각각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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