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코레일, 재무위기 개선 집중…철도안전 확보는 과제

시간 입력 2022-03-22 07:00:06 시간 수정 2022-03-21 17: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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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00)한국철도공사
10년간 누적 매출 54조895억, 누적 영업손실 2조2423억
연평균 6342억원 투자…2020년 임직원 수 3만명 돌파
물류‧역세권 개발 등 수익원 발굴…"빈번한 사고 줄여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사장 나희승)는 1963년 중앙행정기관으로 설립된 철도청을 전신으로 하는 철도 운영 전문 공기업이다. 2005년 한국철도공사법을 따라 정부 100% 주주의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됐다.

코레일은 철도를 통한 국내 여객·화물 운송 등 운송사업과 철도 시설 유지·보수, 철도장비 임대, 역세권 개발 사업들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의 최근 10년(2011~2020년)간 누적 매출액은 총 54조895억원, 누적 영업손익은 -2조2423억원이다. 주요 수익원은 여객 이용료와 물류 수송, 국내 간선철도 운영 등 철도 운영에서 발생한다.

연도별 투자금액의 평균(2016~2020년)은 약 6342억원 수준이다. 임직원 수(정규직 전일제 기준)는 2011년 2만9473명에서 2020년 3만939명으로 4.97% 늘어났다.

코레일은 철도를 통한 국내 여객·화물 운송 등 운송사업과 철도 시설 유지·보수, 철도장비 임대, 역세권 개발 사업들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10년간 누적 매출 54조원대, 영업손익은 만성 적자

코레일의 매출은 2011년 4조6317억원에서 2019년 6조4013억원으로 9년만에 38%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1년 수준과 비슷한 4조9586억원으로 감소했다.

코레일의 연도별 매출은 △2011년 4조6317억원 △2012년 4조8152억원 △2013년 4조8660억원 △2014년 5조936억원 △2015년 5조5160억원 △2016년 5조6936억원 △2017년 5조7867억원 △2018년 6조3268억원 △2019년 6조4013억원 △2020년 4조9586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54조895억원다.

코레일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을 제외하곤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여객 감소로 역대 최대인 1조21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도별 영업손익은 △2011년 -3640억원 △2012년 -2053억원 △2013년 -1851억원 △2014년 1005억원 △2015년 1135억원 △2016년 1215억원 △2017년 -4699억원 △2018년 -339억원 △2019년 -1083억원 △2020년 -1조2113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2조2423억원이다.

연평균 6300억원 투자…직원 수 3만명대 진입, 4.97% 증가

코레일의 최근 5년간 연평균 투자금액은 6342억원이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2016년 6076억원 △2017년 6436억원 △2018년 4224억원 △2019년 7200억원 △2020 7774년억원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2021년 7000억원대까지 투자를 확대했다.

코레일의 직원 수는 2020년 기준 3만939명으로 전체 공기업들 중 가장 많다. 직원 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감소세였으나, 그 다음 해 확대돼 2019년 처음으로 3만명대까지 팽창했다.

연도별 직원 수는 △2011년 2만9473명 △2012년 2만8747명 △2013년 2만7897명 △2014년 2만7397명 △2015년 2만6130명 △2016년 2만6888명 △2017년 2만7516만 △2018년 2만8387명 △2019년 3만905명 △2020년 3만939명이다.

여객 영업이익률 높이고 신사업 발굴…안전관리 체계 구축 미흡

코레일의 대표 사업은 여객운송업이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수입 악화가 증폭됐다. 철도통계연보 기준 전국의 여객수송 열차(간선철도·광역전철 합산) 이용량은 2012년 11억5299만명에서 2019년 13억5270만명으로 1억9971만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9억64977명까지 감소했다.

이는 운수수입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레일의 한국철도통계에 따르면 2016년 8766억원에서 2018년 9444억원까지 증가한 운수수입은 2019년 9040억원에서 2020년 6692억원으로 2016년 대비 29.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KTX 운행지역 확대, 열차 운행·운임 조정으로 여객 영업이익률을 높이고 물류분야 신사업·화물운송 사업 재편, 역세권 개발 등으로 수익원을 발굴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철도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만큼 철도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레일은 KTX 신천 사고를 계기로 한 특별전담팀 구성, 무인역 안전설비나 노후 스크린도어 등 역사 개선, 전차선 같은 고위험 작업장의 안전설비 보강 등 예방적 안전관리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철도안전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 코레일 대전차량사업소에서 근로자 1명이 숨졌으며, 지난 1월 5일엔 KTX-신천 열차 탈선사고가 나기도 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인력 의존에서 과학화·자동화를 통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도록 ‘절대안전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철도 안전관리 체계 구축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 인프라에 태양광 설치, 열차 탄소배출 저감 등 탄소중립 환경경영체제 구축을 비롯해 필리핀·몽골·탄자니아 등 철도 개발국에 철도운영·유지보수(O&M) 기술력을 전하는 컨설팅·자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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