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앞세운 LS전선·일렉트릭…책임경영 ‘이상無’

시간 입력 2022-03-21 07:00:00 시간 수정 2022-03-20 1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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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그룹 3세 구본규'·LS일렉트릭 '구자균' 대표이사 역임 중
양사 실적 나란히 고공행진…LS전선 '영업익'·LS일렉트릭 '매출' 기록 다시 써

구본규 부사장(왼쪽)과 구자균 회장<사진제공=LS그룹>

기업들이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화와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오너 출신을 전면에 내세우는 '책임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411개 기업의 2012년부터 2022년까지 CEO 출신과 담당 분야 이력을 조사한 결과, IT전기전자 업종 대표이사 중 오너일가 비중은 2012년 36.7%에서 2022년 15.6%로 10년 새 20%포인트 넘게 감소하며 전문경영인에 빠르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그러나 LS그룹 전기전자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여전히 오너 출신을 대표이사에 앉혀 경영 전반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2012년 오너일가인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구자열 ㈜LS 의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LS전선은 2022년 현재도 오너일가인 구본규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1979년생인 구 부사장은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LS그룹 3세다. 2019년부터 LS엠트론에서 경력을 쌓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LS전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LS일렉트릭도 현재 구자균 회장이 홀로 남아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구 회장은 고(故)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구자열 ㈜LS 의장과 구자용 E1 회장의 동생이다. 2008년 LS산전(현 LS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들 양사는 실적에서 고공행진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매출 6조1129억원, 영업이익 2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39.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LS일렉트릭도 지난해 매출이 2조6683억원으로 기존 최대였던 2018년 2조485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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