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표 90%는 ‘전문경영인’…영업·마케팅 출신 가장 많아

시간 입력 2022-03-20 07:00:06 시간 수정 2022-03-18 16: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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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마케팅 12명, 경영총괄 7명, 재무·회계 출신 3명, 기타 1명 순
KB·신영·교보·유진,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충원 후 ‘2인 체제’ 유지

국내 증권사 대표이사 90% 이상이 전문경영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 특성상 투자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경영인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영업·마케팅 분야 출신이 가장 많았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411개 기업의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이사 출신과 담당 분야 이력을 조사한 결과, 2022년 현재 국내 증권사 대표이사 23명 중 21명(91.3%)이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는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 등 2명으로 전체 비중 8.7%에 그쳤다.  

국내 증권사 대표이사 23명의 출신분야를 보면 영업·마케팅·유통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총괄 7명, 재무·회계 3명, 기타 1명 순이다. 이 중 기타 분야는 공무원 출신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다.

고 대표는 유진투자증권에 자리를 옮기기 전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창조경제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영업분야 출신 전문경영인은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이고, 경영총괄 출신은 리스크 방어, 재무·회계 출신은 재무건전성 회복 등에 강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증권사 대표이사는 2명 늘었다. KB증권(박정림·김성현), 교보증권(이석기·박봉권) 등은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며 대표이사가 1명씩 늘었다. 오너기업인 유진투자증권(고경모)과 신영증권(황성엽)도 전문경영인 출신 대표이사를 충원해 2인 체제를 구축했다.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는 같은 기간 대표이사 2인 체제에서 1인체제로 바뀌었다. 메리츠증권은 2012년 최희문 회장과 함께 현재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 하나금융투자는 같은해 임창섭·장승철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호흡을 맞췄다.

미래에셋증권도 2017년 조웅기 부회장, 2021년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등이 최현만 회장과 함께 2인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으나 현재는 최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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