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교보·코리안리 빼고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

시간 입력 2022-03-18 07:00:13 시간 수정 2022-03-17 17: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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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 중 29명 전문경영인…교보생명은 3인 각자대표, 코리안리는 오너경영
KB손보, 2015년 KB금융 인수된 후 전문경영 체제로 변경

올해 국내 보험사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 비중은 93%로 나타났다.  교보생명과 코리안리를 제외한 보험업계 전체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이는 전문성과 경륜을 요구하는 보험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이사 이력 조사가 가능한 41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22년 현재 보험사 대표 총 31명 가운데 29명이 전문경영인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 전문경영인 비중은 2012년 93.3%(30명)에서 2017년 92.9%(28명), 2022년 93.5%로 10년 새 0.2%포인트 늘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12년 6.7%(2명), 2017년 7.1%(2명), 2022년 6.5%(2명)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교보생명을 제외한 전사가 10년 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8년까지 신창재 회장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했었다. 이후 2019년 3월 윤열현 보험총괄 사장을 대표로 선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지난해 3월에는 편정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인 각자대표(오너 1명, 전문경영인 2명) 체제를 구축했다.

손해보험사는 현재 모두 전문경영인이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옛 LIG손해보험 시절 구자준 회장이 대표를 맡아 오너일가 경영을 이어갔으나, 2015년 KB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경됐다.

보증 보험사인 SGI서울보증은 10년 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 중이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2013년 박종원 전 대표의 퇴임 이후 오너 일가인 원종규 사장이 대표직에 올라 지금까지 경영을 맡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경영의 경우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회사 운영뿐만 아니라 일선 영업까지 두루 챙겨야 하는 보험업 특성상, 대다수의 보험사가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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